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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브릿마리 여기 있다

[도서] 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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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추위 때문에 손도 마음도 까칠해져가는 2016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생각지도 못한 아주 근사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선물은 다산북스에서 주최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정식 출판 전인 가제본 도서였습니다.


바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이하 <할.미.전>)를 읽고 이제나 저제나 출판되기만을 기다렸던 <브릿마리 여기 있다>라는 도서입니다. 브릿마리는 <할.미.전>에서 켄트와 함께 이른바 밥맛이었던 인물이었지만 후반부에 그녀에 관한 사연을 알게 된 뒤로는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고 공감하게 되었죠.


<할.미.전>에서 브릿마리가 엘사 할머니의 자동차인 르노를 끌고 떠나게 되는데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서는 {당연하겠지만) 그 뒷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첫 장에서부터 벌써 밥맛인 브릿! 읽는 내내 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님께서는 <오베라는 남자>에서도, <할.미.전>에서도 까칠한 주인공들의 면모를 먼저 보여준 뒤 그들의 아픔을 조심스레 하나씩 벗겨나갔죠.


브릿마리 역시 남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그 고통을 견뎌내려는 방식이 조금 남달랐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자세한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브릿마리의 삶에서 그녀는 평생 단 한 번도 그녀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 전 그 부분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쩌면 저는 브릿마리의 모습 속에서 제 모습을 보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하고, 내 자신 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 그런 성격들로 인해 늘 현재의 제 자신의 행복은 뒷전이 되어버리기 일쑤였죠.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서도 프레드릭 배크만의 두 권의 전작들처럼 브릿마리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저는 그런 가슴 따뜻한 모습들을 바라보며 ‘나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책 속에서 브릿마리는 말합니다.


“..(중략)..나를 알지도 못하잖아요! 이게 평소에 하던 행동이 아니라 나도 날 잘 모르겠는 판국에!”


그렇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일정한 리듬 속에서 안전하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삶 속에서는 내가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언제나 같은 상황에만 놓여 있으니까요. 변화를 두려워하며 제자리에 못 박힌 듯 살아가는 것보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든 신경 쓰지 말고 행복하게, 그리고 나답게 사는 것. 그것이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어느 나이쯤 되면 인간의 자문은 하나로 귀결된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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