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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어

[도서] 페어 플레이어

데이비드 보더니스 저/김수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

                      페어 플레이어

                                        데이비드 보더니스

 

 

저자는 수학과 물리학, 경제학을 전공을 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지식의 르네상스 맨'이면서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 「E=MC2」은 26개국 언어로 출간되어 밀리언 셀러가 되었고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으며 수년간 글로벌 기업의 자문 위원으로도 활동을 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조직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공정함과 균형 잡힌 통찰을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페어플레이하면 피파(PIFA)의 페어플레이 상이 먼저 떠오른다.

선수 입장 시 선두에서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인도하는 페어플레이 현수막. 선수들은 경기에 임함에 있어 공정한 페어플레이를 펼칠 것을 관중들 앞에서 서로 약속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정당한 경기만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는 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기에 간혹 정당하지 못한 실수를 행하더라도 가볍게 넘길 수가 있다.

이러한 페어플레이는 운동경기뿐 아니라 사회 저변의 모든 곳에 적용되고 실행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성공리에 이루어낸 주인공인 대니 보일의 이야기로 서문을 연다.

올림픽 개막식은 개막식 당일까지 비밀리에 준비되고 개막식 당일 올림픽을 지켜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깜짝 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계획이었다. 그렇기 위해서는 개막식 당일까지 극비리에 준비되어야 했는데 1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비밀을 지키게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

어떻게 비밀을 지킬 것인가 질문하는 올림픽 조직 위원회장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그냥 정중하게 부탁해야죠."였다.

 

보일의 핵심 열쇠는 3가지였다.

1. 경청 2. 제공(자유) 3. 방어

 

봉사자들 스스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했고 보일은 누구의 말이든 경청을 했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듣기에 열중했다. (경청)

 

또한 봉사자들을 억누르지 않고 자유스러운 가운데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음을 제공했다.(제공)

(비밀을 지키는 것에 있어 서약서나 강제성을 동반한 그 어떤 행위도 보일은 행하지 않았다.)

 

봉사자들 중에는 신분을 위장한 기자들이 있음을 알았지만 색출하지 않음으로써 그들 스스로 개막식의 비밀을 지키는 것을 임무로 생각하게 되었다.(방어)

 

 

개막식은 보일의 바람대로 깜짝 쇼가 되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헬리콥터에서 낙하산을 타고 주경기장에 착륙한 다음 귀빈석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성공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길을 잃고 헤맨 적인 있을 것이다. 길을 잃은 순간 당황한 나머지 사람들은 지도를 왜곡하기 시작한다.

10년 전 영국에서 일어난 유명한 의료사고는 경청을 하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였다. 일레인은 젊은 여성으로 단순한 부비강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사망한 사례이다. 문제는 유명한 마취과 전문의가 후두 마스크 삽입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삽입이 되지 않자 근육을 이완시키는 주사를 놓고 다시 시도했지만 이 방법도 통하지 않자 기관 내 삽관을 결정하고 또 다른 전문의 들의 도움을 구했지만 이미 6~7분이 지나 일레인은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위험상황에 이르렀지만 이미 길을 잃고 당황한 의료진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점점 환자의 상태는 위험한 상황이 되었고 이때 간호사가 기관절개술 도구를 가져왔다. 목의 아랫부분을 절개하면 삽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산소를 신속히 환자에게 공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를 무시했다. 결국 일레인은 깨어나지 못했다. 제발 아집을 버리고 좀 들어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989년 7월 19일 오후 유나이티드 항공 DC-10여객기는 활주로에 부딪히며 네 동강이 난 채로 불시착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185명이 생존했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여객기가 이륙한 후 1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큰 폭발음이 들린 후 여객기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을 감지한 유능한 기장 앨 헤인즈는 젊은 부기장 빌 레코즈는 이를 정상화하기에 노력을 다했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고 여객기는 하강을 멈추지 않았다.

상태의 심각성을 승객들에게 알리고 어떻게든 하강을 멈추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던 중 한 승무원 한 명이 조종실로 와 승객 중에 DC-10 여객기의 기장이자 조종법을 가르치는 훈련 교관인 데니 피치라는 사람이 도움을 줄 의향이 있음을 알려왔다. 헤인즈는 즉각 그의 도움을 청했고 여객기는 불시착을 하였지만 185명의 생존자가 생존했다. 사망자는 111명이었다.

항공 역사학자 브라이언 R. 스와프는 항공 역사상 긴급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항공술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아집을 버리고 듣기를 망설이지 않은 헤인즈의 경청이 가져온 결과였다.

 

 

1928년 폴 스타렛과 네 형제가 만들어낸, 불과 13개월 만에 완공된 뉴욕의 102층 마천루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퇴각하는 군대를 군대를 도운 젊은 여성, 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야구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호저스.

 

온건함은 사랑의 마음을 설득하고 모든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P106

 

 

이와 반대로 성공 방식을 쓴 마키아 벨리가 있다. 그이 저서 「군주론」을 보면 '덕행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미덕을 추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몰락한다.' 정직한 것도 현명하지 않다.' '설득력 있는 거짓말이 통치자가 가진 가장 강력함 무기다.' 특히 이 대목은 어찌해야 할까? '친절한 행동으로 왜 자신을 억누르는가?' '사랑과 두려움은 공존하기 힘들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결국 그는 감옥에 투옥되었고 고문을 당했으며 농장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우리는 누구의 의견에 동조하고 따를 것인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요제프 괴벨스 VS 프랭클린 루스벨트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폭풍전야와 같은 시대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요제프 괴벨스.

그는 1936년 9월 12일 독일의 선전부 장관으로 임명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괴벨스는 165의 작은 키에 내 반족이 있어 걸을 때 심하게 절뚝거렸다. 장애를 가진 괴벨스를 사람들은 잔인한 별명으로 조롱했고, 괴벨스는 약자를 배제하는 모멸과 야유 속에 황폐한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1919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문학박사 과정을 시작하고 1921년 24살의 나이에 논문을 완성했으나 낮은 점수로 겨우 통과하였다. 괴벨스는 분노했다. 괴테와 도스토옙스키 같은 자신의 꿈인 글을 쓰며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는 많은 출판사와 신문사들에 거절을 당했면서 자신감을 잃고 고향으로 낙향을 하게 된다. 그는 열등감에 휩싸였고 경제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일삼기 시작했다. 그러한 때에 교사를 하고 있는 엘제 얀케라는 유대인 아가씨를 만나게 된다. 괴벨스는 그녀를 사랑했고 자연히 유대인을 옹호하는 사람이 되어갔다. 얀케의 응원을 받아 극작가나 문학평론가가 되기 위해 희곡을 썼지만 돌아온 결과는 거절이었다. 괴벨스는 다시 익숙한 분노에 휩싸였다. 그런데 성공한 극작가들은 유대인이 많았고 그들을 옹호하기 위한 저들의 의도적인 배제라고 괴벨스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인종차별이라고 의심하는 괴벨스.

1923년 괴벨스는 뉴스에서 새로운 정치단체의 보도를 보게 된다. 이 단체의 지도자는 히틀러였다. 괴벨스는 히틀러의 나치당에 합류했고 당원들은 그를 비웃지도 않았으며 그의 말재주와 글솜씨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적인 글에 "유대인은 유럽을 파괴하는 독이다.'라는 글을 썼다. 얀케와의 관계는 끝이 났다. 나치당의 지부장이 된 괴벨스. 1941년 나치당은 정점에 이르렀다.

그는 이 책이 제시하는 3가지 기술을 정반대로 극단까지 밀어붙였다.

 

경청 VS 입막음

제공 VS 불확실성과 분노를 부추겼다.

 

비평가와 타집단을 압도적인 힘으로 공격을 가했고 이는 지금까지 품격 있는 사람들이 무엇과 맞선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반복해서 듣다 보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

괴벨스는 언론을 비방하므로 국민들의 믿음을 흔들어 놓았고 불신을 품게 했다. 큰 언론사는 유대인이 소유했고 이들을 국민의 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레슬링 저널리스트 스티븐 존슨의 말처럼 "사람들은 누군가 이기는 모습을 보려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지요."

괴벨스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우월감을 느꼈고 이는 중독성이 강한 쾌감이었다.

1941년 괴벨스는 모든 것을 가졌다.

많은 유대인들은 목숨을 잃어갔다.

괴벨스는 주변의 이야기를 외면한 채 자신의 독주를 멈추지 않았고 이를 멈추게 할 만한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1941년 12월 4일 러시아군의 진격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

          12월 10일 미국을 향한 선전포고

결국 독일은 전쟁에서 패전했고 폐허 속에서 괴벨스는 여섯 명의 자녀를 모두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청하기가 아니라 침묵시키기

제공하기가 아니라 약화시키기

방어하기가 아니라 공격하기

괴벨스의 행동

 

 

'건방진 개자식'이 겸손해진 이유

 

미국 32대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괴벨스와 정반대되는 대응을 보인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루스벨트는 금수저였다. 신탁자금으로 벌어들이는 돈으로도 6대째 하는 일 없이 자손 번식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귀족적 삶을 살아온 루스벨트는 괴벨스와는 정반대의 삶의 질을 누리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루스벨트의 어머니는 마을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유는 그들의 수준이 자신들보다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 28세에 뉴욕 상원 의원에 당선된 루스벨트는 건방진 개자식이었다.

1920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이 되었고 거칠 것이 없던 루스벨트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1921년 39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되었고 할 수 있는 치료는 모두 해보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루스벨트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시련을 통해 정체성을 찾게 된 루스벨트는 르핸드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방향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연민을 배우고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운 삶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업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프랜시스 퍼킨스를 만나게 된다.

 

루스벨트는 괴벨스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세상을 대한다. 그는 경청을 했다. 많은 신문을 구독하고 자신과 다른 견해에 대해 질책하지 않았으며 기자들을 불러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외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며 듣기를 멈추지 않았다.

1933년 루스벨트는 32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

1935년에는 퍼킨스와 함께 사회보장 법을 완성하였고 정중함으로 질책보다는 회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반대의 의견에 대해서는 설득을 통해 동의를 얻기도 하였다.

 

 

침묵시키기가 아니라 경청하기

약화시키기가 아니라 제공하기

공격하기가 아니라 방어하기

제외하기가 아니라 포함하기

루스벨트의 행동

 

괴벨스가 쫓아낸 유대인 과학자들도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군사에 유용한 분야에서 연합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가난한 환경과 신체의 결함으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모멸감을 받으며 자라난 괴벨스는 결국 페어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세상을 어둠으로 물들인 악인이 되었고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완벽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루스벨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역사에 남는 위인이 된다.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어려움을 이기고 품격으로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 페어 플레이어는 결국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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