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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

[도서]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

BB 이스턴 저/김진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남편봇'이라는 단어의 소개글에 박장대소를 했다. 바위같은 인간인 남편은 통상 말하는 그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힘을 북돋아 주는 존재가 아니라, 불감증일 뿐 아니라 표정이 늘 진지 모드다. 때가 되면 집 앞 잔디를 깎고, 법은 철저히 준수하고, 자기가 쓰고 생긴 쓰레기는 고이고이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는 바른 생활맨 남편이다. 온갖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칠팔십 년간의 결혼생활을 견딜 수 있게 특별 제작된 남편 로봇을 말한다. 이 남편봇을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저자는 현재도 한번씩 핑크 헤어칼라를 하는데, 학창시절때는 항상 밝디밝은 레드, 오렌지, 또는 퍼플로 염색한 머리에 반짝이 아이섀도를 칠하고, 호피 무늬 벨벳 레깅스에 하얀 닥터 마틴 워커를 신고 다녀 몹시 튀는 아이였다. 이런 난잡 방탕의 대명사였던 비비가 어떻게 켄과 같은 선비같은 남자와 결혼을 했느냐고? 한순간의 쏠림에 넘어갔다고 이실직고한다. 캘빈 클라인에서 나온 옵세션 포맨이라는 향수의 역겨우리만치 달콤한 머스크향을 맡을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치솟고 동공이 확장되면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섹스하거나 셋 중 하나의 반응에 홀딱 넘어갔단다. 

 

비비는 시크릿 일기장을 쓴다. 전남친 소개를 하면서 학창시절의 연애사를 풀어놓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 켄이 일기장을 본 것이다. 오 마이 갓! 친구 새라에게 상담했지만 오히려 남편이 일기를 읽고 결혼생활에 얼마나 지루해하고 있는지 알게 된 것도 호기라며 남편의 행동수정기술에 획기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남편 켄을 무지막지하게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남자로 변신시킬 비도덕적 실험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편이 절대 읽어선 초개인적인 일기를 따로 쓰면서 낯뜨거운 과거의 비밀 일기 기록은 계속된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노출되는 일기도 같이. 마녀의 주문을 걸어 본다. 놀랍게도 남편봇이 변하기 시작한다. 

 

스스럼없는 아줌마의 솔직한 음담패설 수다를 듣고 있는 느낌이다. 대면의 자리에서는 입에 올리지 못할 이야기를 쏟아 내는데 비비와 같은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끼(?)가 많은 아줌마의 식어버린 남편에 대한 희망사항으로 남편을 바꾸기 프로젝트와 함께 뜨거웠던 과거 청춘 시절의 기록을 병행하는 로맨스 소설이다. 여성 작가의 작품으로 적나라했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다양한 성에 대한 가치관을 판단해볼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독서로 추천해본다. 단, 19금인 건 알아서 판단하시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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