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도서]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이병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람 사는 이야기, 배달 라이더 인생 이야기다. 저자는 비록 국문학 박사이자 대학 강사이자 시인이지만 서른여덟 살의 '생활'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어쩔수없이 배달 라이더 전선에 뛰어 들었다. 그가 달려온 문학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이젠 플랫폼에 발을 담궈야만 되는 시대가 되었다. 라이더를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내지만 이따끔씩 시와 노래가 흐르는 날이면 그에게 생기가 돈다. 엄숙한 종교의식과 같은 준비과정을 거쳐 시작하며 마침 날씨와 첫 출발이 좋으면 그날 하루도 기분 좋아진다. 그의 하루하루에서 인생을 엿본다. 

 

그가 배달을 선택한 이유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단다. 느슨해지면 잡념이 넘치는 세상에 수긍되는 말이다. 단순노동의 반복은 '단순함의 미학'이다. 오로지 일만 빠져 하루를 지낸다면  그 이상 행복이 어디있으랴. 그 행복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주위 반응에 휘둘리다보면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참 많다. 시인은 본업 못지 않게 취미와 여가 생활을 중요시하는데 낚시와 여행을 즐긴단다. 특히 탁 트인 자연으로 가 맑은 숨을 영혼에 담아 오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사회가 환멸스럽지만, 그리고 우울감, 분노와 자기 연민이 들지만 '이 일은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마음을 먹고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시인 라이더의 모습은 아름답다. 라이더의 생활에서도 충분히 시가 나올수 있다. 어떤 생활에서도 문학은 꽃이 피기 마련이다. 현재 주어진 일에 충실히 해내며 하루하루를 사는 인생도 멋진 인생이다. 모두 화이팅!

 

"배달 라이더의 세계는 단순하고 간단하고 명료하다. 프로그래밍된 야생의 본능대로 태어나 사냥하고 번식하고 싸우고 살다 죽는 저 들판의 늑대처럼"(p52-53) 살아가는 저자의 자세가 부럽다. 

 

이제 배달 주문은 밥먹고 살아야하는 세상살이의 필수가 되어버렸다. 거기엔 빠질수 없는 배달 라이더, 소비자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그들의 애틋한 에피소드나 떠오른 신변잡기 이야기는 라이더가 아니면 경험해볼 수 없는 그들만의 세상 이야기인지라 무척 흥미진진하다. 

 

"바람이 분다. 살아 봐야겠다!" - 발레리 - (p12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시간강사입니다배민합니다 #이병철 #걷는사람 #배달 #라이더 #시인 #대학강사 #에세이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