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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도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심윤경 작가님의 데뷔작 <나의 아름다운 정원>


2002년에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손꼽히는 수작이라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독서모임 책으로 지정되어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인왕산 자락에 살고 있는 동구의 이야기이다.
시대적 배경이 1977년부터 1981년로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는데
동구와 동구의 가족,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당시 사회상과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이 작가님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설명이 가슴 아프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지금은 표지가 바뀌었지만) 책 제목이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단순히 제목과 작가 이름의 너비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인공 동구의 난독증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의 핵심은 동구의 성장이겠지만
책을 읽으며 너무너무 화가 났던 건 동구 할머니 캐릭터인데.

그렇게 아들 아들하면서 정작 손자인 동구는 함부로 대했다는 것도 모순적이고
아무리 예전에는 며느리를 괄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해도
동구 할머니의 행동은 악독과 포악과 기괴에 가까워서.....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더 화가 나는 건 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며 자신의 아내를 괴롭히는데
그걸 말리기는커녕 어머니 편을 들며 아내를 때리기까지 하는 동구 아빠의 태도였다.
오죽했으면 동구 엄마가 정신 병원에 입원까지 했을까.

읽으면서 정말 화가 끓었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동구 할머니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거나 바뀌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반성은 고사하고 집안의 평화를 위해 같이 시골로 내려가자는 동구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는 장면에는 기가 막혔다.
세상에, 어린애가 자기 부모와 할머니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이런 생각까지 했는데
어떻게 인생을 몇 배나 더 산 할머니가 애만도 못한지.
자기 편하자고 애를 부모와 떨어뜨려 데려가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동구의 엄마가 시어머니와 남편으로부터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동구 역시 그런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요즘 기준에서는 아동 학대에 해당될 텐데,
그게 당시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긴 시간 간격을 두고 책을 읽으니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관점에서 책을 읽게 된다.

동구의 아름다운 정원은 슬픔으로 기억될 것 같다.

#나의아름다운정원 #심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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