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가 얼룩 개를 기른다고요? 정이현 소설가에게 어느 날 찾아온 강아지, 그 작은 돌봄과 애쓰는 마음을 연재합니다.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서로 적응해가는 이야기, 격주 월요일을 기대해주세요.개가 왔다.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분명히 그런 줄 알았는데.모든 강아지가 개라는 걸 처음 알게 된 사람처럼, 나는 상자 속의 어린 개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다.어떤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 곳으로 차근차근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이야기가 어쩌면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