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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모

[도서] 창모

우다영 저/스텔라 김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이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화자가 경험했던 특별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학창 시절 화자는 모두가 꺼려하는 인물, 창모와 매우 가깝게(적어도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는) 지냈다. 헌데, 주변 사람들이 화자가 창모와 알고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는 했는데, 그 이유는 창모가 보여진 남다른 성격 때문이다.

 

창모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사회부적응자처럼 묘사되어 있으며,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묘사되어 있다. 특히 몇몇 특징적인 사건에 대한 묘사는 창모의 성격과 행동이 얼마나 과격하고,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로 인해 처음에 창모와 가깝게 지내던 이들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창모와 멀어지게 되는데, 그 가운데 유일하게 화자만이 오랫동안 창모와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화자와 창모는 서서히 연락이 뜸해지고, 화자가 대학 졸업 후 신문사 기자를 거쳐 결혼에 이르는 정상적(?!)인 인생의 경로를 거치는 동안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 그리고 화자의 신랑이 창모에게 소개해준 일터에서 창모가 도둑질 한 것으로 이들의 관계는 마무리된다.

 

작품은 읽고 나서 결론적으로 주인공은 돌이켜보면 창모로부터 해코지를 받은 적은 없었고, 그 원인을 찾아보자면 주인공은 언제나 창모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준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이며, 이것을 확대 해석해보자면 우리 사회에서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여준다면 좀더 안정적인 사회가 될 수도 있다정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이 정말로 독자로부터 이러한 과정의 성찰을 혹시라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면, 여기에 다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스스로 타인의 친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이라면, 타인이 이해와 관심과 수고로움도 언제든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결국 거꾸로 생각해보자면, 주인공이 창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어서 창모로부터 위협이 발생된 것을 막아준 것이 아니라, 창모 자체가 처음부터 주인공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허락했을 뿐인 것이며, 다행스럽게도 주인공 역시 창모의 얘기에 귀를 열어줄 심성이 있었던 인물이었던 것일 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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