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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도서]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장하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제는 아득(>?!)해진 대학시절, 당대의 문학 키워드는 단연코 하루키였다. 그렇게 <노르웨이 숲>으로 시작된 일본문학에 대한 약간의 관심은 아직 우리가 배출하지 못한 노벨문학상에서 아쿠타가와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으며, 조금 더 나아가 다자이 오사무의 이름까지 만나게 되었다.

(그때 처음 접했던 작품이 <사양>인지 혹은 <인간실격>인지는 불확실하다. 어쩌면 그것은 이 두 작품으로부터 받았던 느낌이 매우 흡사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발간된 코너스톤 판의 책 외형은 일단 고급스런 느낌이다. 두터운 느낌의 하드커버가 작품의 무게감을 살리는 듯 하며, 앞뒤 전면에 깔려있는 짙은 주황색 역시 작품 내용처럼 약간 우울한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앞표지의 경우 <人間失格> 제목과 太宰治라는 이름이 한자 그대로 상하로 배치되어 있어 어쩐지 국내판이 아닌 일본 현지에서 제작된 책이라는 느낌을 선사한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바코드와 가격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매우 심플한 느낌이다.

 

흔히 알고 있듯이, 이 작품의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작품이다. 세 장의 사진에 대한 소개가 서문에서 등장한 후 세 편의 수기가 이어지면서 한편의 작품이 완성된다. 흥미로운 것은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주인공의 처지에 몹시 피곤함을 느껴지는데, 한편으로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토록 힘겨운 인생을, 어려운 시간을 겪어나가야 했는지에 대해 의아함 혹은 경외심마저 일기도 하는 것이다. 시대적 정서나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을 직접적으로, 세부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경험했을 주인공의 압박감은 어렴풋이나마 내용 속에서 읽혀지게 되는 셈이다.

 

연보를 살펴보니 이 작품의 다자이가 거의 죽기 직전에 쓰여진 작품인 것으로 보인다. , 몇 번의 자살이 매번 미수로만 끝나다가 마침내 성공에 이른 그해에 발표된 작품이다. 지금까지는 작품이 쓰여진 시기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으나, 죽음을 앞두고 쓰여졌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니, 그만큼 역작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까지 여러 번 번역되어 국내에서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출간될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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