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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건축으로 선교를 꿈꾸다, 월리엄 보리스

건축 지망생에서 선교사로 월리엄 M. 보리스(William Merrell Vories, 1880~1964, 이하 ‘보리스’)는 원래 건축을 공부하려고 고등학교 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지원했고, 입학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아닌 거주지에 있는 콜로라도 대학에 입학해야만 했다. 이때만 해도 그는 자신의 꿈을 잠시 미뤄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190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회 해외전도학생봉사단(S.V.M.) 세계대회’에 참가하면서 상황이 바꿨다. 그가 오...

2019.03.16 공감 횟수 10 댓글 수 3

포스트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지은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

일본인,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짓다 동학의 3대 교주 손병희는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한 후 교인들의 성금으로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짓기로 결정한 1918년에는 손병희가 원했던 건물을 만들 만한 조선인 건축가가 없었다. 조선인 건축가 1호인 박길룡(朴吉龍, 1898~1943)은 그때 경성고공 건축과 학생이었다. 일본인 건축가는 대부분 총독부 산하 건축조직에서 근무했다. 그런 상황에서 나카무라 요시헤이[中村與資平, 1880~1963, 이하 ‘나카무라’]는 한눈에 들어오는 ...

2019.03.09 공감 횟수 9 댓글 수 6

포스트 류큐-오키나와의 역사

구스쿠(グスク時代)시대 슌텐[舜天] 왕조(1187~1259) 류큐[琉球]의 정사(正史)인 <주잔세이칸(中山世鑑)>(1655)나 <주산세이호(中山世譜)>(1701)의 기록에 류큐 왕조의 초대 국왕으로 기록된 슌텐[舜天, 재위: 1187~1237]에 의해 시작된 왕조다. 그의 실재를 증명할 동시대의 사료는 현재 존재하지 않으나 16세기 기록에 의하면, 우라소에[浦添]의 안사(按司) 벼슬을 맡고 있던 슌텐이 통일 왕조를 세웠다고 한다.다만 이런 모호한 점을 이용, 류큐가 ...

2018.11.25 공감 횟수 8 댓글 수 2

포스트 [클래식 클라우드] 페소아

이번 [클래식 클라우드] 서포터즈 인생여행단 3기에 선정되기 전에는 페르난두 페소아에 대해 전혀 몰랐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리스본도, 포르투갈도 방문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페소아 X 김한민 –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複數)의 화신>을 보면 페소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페르난두 안토니우 노게이라 페소아(Fernando António Nogueira Pessoa, 1888~1935)는 포르투갈, 나아가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

2018.07.07 공감 횟수 4 댓글 수 6

포스트 스파이 (7) - 스파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인맥을 돈으로 바꾼 유대계 왕자비 스테파니 호엔로헤(Stephanie Hohenlohe, 1891~1972)는 오스트리아 그문텐에서 개최된 미인대회에 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아름다움이 알려져 여러 귀족 남성의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나이 20세에 그녀는 오스트리아-헝가리리 제국의 황제였던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사위인 살바토르 대공과 친분을 가져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나아가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이러한 추문(醜聞)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황제는 도박 빚에 시달리던 독일의 옛 제후국 왕자인...

2018.06.28 공감 횟수 7 댓글 수 6

포스트 스파이 (6) - 여성 스파이

‘동양의 마타하리’인가 만주족 독립을 위한 투사인가 가와시마 요시코[川島芳子, 1907~1948]는 청나라 최고위 황족인 숙친왕(肅親王) 선기(善耆, 1866~1922)의 열네 번째 공주인 애신각라 현우(愛新覺羅顯玗)로 태어났다.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위안 스카이[袁世凱]와 맞서 싸워서 황실을 보존하자는 강경파의 리더였던 숙친왕은 베이징[北京]을 탈출해서 뤼순[旅順]에서, 북경 경무학당을 창설하고 책임자를 지낸 가오시마 나니와[川島浪速, 1866~1949]의 원조를 받으며 ‘1차 만(滿)-몽(...

2018.06.13 공감 횟수 8 댓글 수 8

포스트 스파이 (5) - 사상의 조국(祖國)을 위해 헌신한 스파이

캠브리지 5인조 혹은 5명의 고리(Rings of five)캠브리지 대학교 재학시절에 소련에 포섭된 ‘캠브리지 5인조’는 킴 필비, 도널드 매클린, 가이 버제스, 앤서니 블런트와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5번째 맴버로 구성되어 있다. 킴 필비(Kim Philby, 1912~1988)는 캠브리지 대학교 재학시절에 소련에 포섭된 ‘캠브리지 5인조’의 한 사람이다. 그는 언론사에 입사해 극우 성향의 기사를 쏟아냈고, 영국의 파시스트 극우단체인 영국-독일 우호협회의 대표로 독일을 방문해 나치의 외교를...

2018.06.06 공감 횟수 10 댓글 수 4

포스트 스파이 (4) - 적국의 국방장관이 될 뻔한 사나이

엘리 코헨(Elie Cohen, 1924∼1965) 이집트에서 태어난 아랍계 유대인으로 1954년대 이집트에 주둔한 영국군의 철수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벌인 비밀 테러공작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었다. 다행히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으나 서 제2차 중동전쟁(1956) 이후 유대인 탄압이 강화되면서 그 해 12월 추방당했다. 이 때의 실패가 보약이 되었는지, 1960년 시리아를 겨냥한 해외공작원으로 선발된 엘리 코헨은 카말 아민 타베트라는 시리아계 거부(巨富)로 신분을 세탁하고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이곳에서 그는 ...

2018.05.20 공감 횟수 5 댓글 수 4

포스트 스파이 (3) - 원자폭탄 제조법을 소련에 넘긴 사람들

클라우스 폭스(Klaus Fuchs, 1911~1988) 클라우스 폭스는 독실한 공산주의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 그의 형과 함께 독일공산당(KPD)에 가입하여 나치당과 종종 충돌을 빚어왔다. 그런 이유로 히틀러가 집권해서 공산주의자를 탄압할 때, 근무하고 있던 카이저 빌헬름 물리학 연구소에서 추방되었다. 이후 영국으로 망명, 197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는 네빌 모트(Nevil Mott)교수의 연구조교로 들어가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명성을 얻었다.덕분에 영국의 핵무기 개발계획인 ‘튜브 합금(Tube all...

2018.05.07 공감 횟수 7 댓글 수 6

포스트 스파이 (2) - 누가 제임스 본드의 모델이었을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제임스 본드의 모델은 이안 플레밍의 부하로 알려진, 패트릭 댈즐-조브 소령과 피터 스미더스 소령이라고 한다. 패트릭 댈즐-조브(Patrick Dalzel-Job, 1913~2003)는 여러 나라의 언어를 할 수 있었고 낙하산, 잠수, 스키 등에도 능했다고 한다. 또 소형 잠수함을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기계나 장비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렇게 기민하고 냉철한 첩보원이면서도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처럼 인간적인 면모도 있었는데 실제로 1940년 노르웨이에서 작전을 펼치던...

2018.04.26 공감 횟수 6 댓글 수 10

포스트 스파이 (1) - 2차 대전 전후 소련을 대표하는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Richard Sorge, 1895∼1944) – 독(獨)-소(蘇)전 승리의 영웅 리하르트 조르게는 아버지는 독일인, 어머니는 러시아인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손가락 세 개를 잃고 평생 다리를 저는 부상을 당한 참전용사 출신이다.하지만 부상으로 입원한 병원에서 공산주의 이론을 접하면서 그의 운명은 큰 요동을 치게 되었다. 1919년 8월 독일 공산당이 결성되자 함부르크 지부에 가입했고, 나아가 소련 공산당에 가입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갔다. 여기서 합동국가정치국(OGPU)에 배속...

2018.04.25 공감 횟수 6 댓글 수 6

포스트 독립운동에 기여한 기업인

1. 재벌 LG그룹LG그룹의 창업주인 연암(蓮庵) 구인회(具仁會, 1907~1969)는 1942년 7월 백산(白山) 안희제(安熙濟, 1885~1934)가 독립자금을 요청하자 당시로써는 큰 돈인 1만원[1945년 1만원은 2005년 기준 10.7억 원의 가치에 해당]을 제공했다. 발각되면 재산뿐 아니라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는 행위지만, 구인회는 “당할 때는 당하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야겠다”는 심정으로 전달했다고 한다.다만 아쉬운...

2018.03.17 공감 횟수 6 댓글 수 8

포스트 짧았던 북한 문학의 봄

신형기와 오성호의 <북한문학사 – 항일혁명문학에서 주체문학까지>(평민사, 2000)은 북한 현대문학사를 민주 건설기(1945~1950), 조국해방 전쟁기(1950~1953), 전후복구와 사회주의 건설기(1953~1958), 천리마 대 고조기 (1958~1967), 주체시대(1967~ )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 중 세 번째 시기인 전후 복구와 사회주의 건설기(1953~1958)를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1952년 말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9차 당대회에서 게오르기 말렌...

2018.01.07 공감 횟수 5 댓글 수 4

포스트 해방공간 최초의 희생자, 현준혁

짧은 활동, 잊혀진 혁명가 현준혁(玄俊赫, 1906~1945)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재학하면서 사회주의 운동에 관계했으며,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철학과를 마치고 1929년 대구사범학교가 창립되자 교사로 부임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3대 사범학교로 꼽힌 명문인 대구사범학교에서 영어와 조선어를 담당했는데, 영어의 발음표기를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 가르치는 등 한글 보급 운동에 힘을 쏟았다. 일본인 학생에게도 영어 발음표기를 한글로 가르쳤다는 얘긴데, 우월의식에 가득 차 있었을 그들 입장에서는 상당...

2017.11.12 공감 횟수 6 댓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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