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블로그 전체검색
충동의 몽타주: 충동에 관한 18개의 텍스트

[도서] 충동의 몽타주: 충동에 관한 18개의 텍스트

슬라보예 지젝,자크 데리다 등저/강수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라캉의 충동 이론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 이하 라캉’)의 충동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먼저 상상계’[개인]거울단계라고도 하며, 보여짐을 모르고 바라봄만 있는 단계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현실의 사건이 상상계의 인식[거울]을 통해 개인에게 수용된다는 것이다. 생후 6~18개월 사이의 아이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 다음 시기가 상징계’[사회]상상계를 포섭하는 과정[사회화]으로 보여짐을 의식하는 단계라고 한다.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소통의 상징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언어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욕망은 만족시킬 수가 없다. 여기서 인간은 이를 말로 표현 가능한 대리만족의 대상들을 통해 언어로 표현 불가능한 욕망을 해소한다. 이것을 압축하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가 된다.

마지막으로 실재계라는 개념은 다소 모호해서 상상계상징계를 모두 넘어서는 지점 혹은 그 사이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라캉이 충동이론에서 얘기하는 충동(instinct)’은 무엇일까? 또한 그가 주이상스(jouissance)’라고 말하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순수 욕망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라캉이 주이상스라는 개념을 내세운 이유는 우리가 흔히 자신의 욕망이라고 믿고 있는 타인의 욕망[욕망의 표상]이 아니라 정말로 나 자신이 원하고 있는 실재적인 욕망에 귀를 기울이기를 원해서 라고 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실재에 도달하는 것[실재계에 대한 각성]은 주로 절망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절망을 통해 진실을 엿보게 되면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미쳐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라캉에 의하면 자신의 실재에 도달하는 자만이 새로운 자신만의 상징계에 도달함으로써 현실을 재구성하고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시련을 극복한 영웅처럼.

 

 

충동 이론에 대한 18개의 시각

 

이번 <엄브라>는 몸을 생산하는 것, 즉 충동에 몸을 재장착해서 생명을 불어넣어주려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이 중요한 기획에 가능하면 많은 저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 우리는 짧은 분량의 글을 청탁했다. 이런 방식으로 충동에 관한 일련의 예비적 개념들을 모으고, 충동을 그것과 유사해 보이는 다른 개념들, 가령 욕망, 주이상스, 소대상 등등과 구별하려고 했다. 이 에세이들의 몽타주를 통해서 몸에 이르는 새로운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p. 24]

 

이 책의 서문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충동의 몽타주>는 라깡의 충동 이론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논한 18개의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그래서 ‘18개의 충동에 관한 몽타주라는 부제목이 부여되어 있다.

 

필연이 충동이다에서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내 욕망의 성취, 현존을 향한 욕망의 완성은 다름 아닌 죽음이다. 동시에 필연성() 매우 폭력적인 방식으로 내게 가르친다. 내 욕망이 채워질 수 없다는 것, 현존이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든다. 현존은 항상 분리되어있고 분열되었으며 차이와 공간에 의해 표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인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필연은 나쁜 한계이며 내가 충분히 향유할 수 없게 하는어떤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한계는 내 욕망의 조건이다. 이 한계가 정해지면 나는 곧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러니 필연이 충동이다.” [p. 27]

 

충동에 관하여에서 다니엘 콜린스는 프로이트가 말한, 충동의 네 가지 양상, 네 가지 모멘트인 압박원천목표대상을 소개한다. 이어 라캉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위해 혼동되어 왔던 욕망과 충동의 관계를 명확히 세웠음을 얘기한다. 나아가, 라캉이 대타자의 욕구를 자신의 욕망과 혼동하며, 대타자의 요구를 환상의 공식에서 만족의 대상으로 대체함으로써 욕망을 충동으로 환원시킨다” [p. 46]고 말한 것을 언급한다.

 

욕망:충동=진리:에서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 1949 ~ )진리와 앎은 욕망과 충동에 관련된다.” [p. 55]고 말한다.

정신분석 내에서 절대 주체화될 수 없는 충동의 앎은 주체의 근본적 환상이라는 앎의 형태를 취한다. 이 환상은 주체가 주이상스로 접근하지 못하게 통제하는 매우 특수한 공식이다. 다시 말해 욕망과 주이상스는 본질적으로 적대적이며 배타적이다. 욕망의 존재 이유는 자신의 목표를 실현시키거나 완벽한 만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재생산이다.” [p. 58]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욕망 속에서 주이상스의 지분을 보장해줄 수 있을까? 욕망의 원인이자 이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형식적인 프레임인 소대상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충동의 만족에서 레나타 살레츨(Renata Salecl, 1962~ )이걸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하지만 나는 그래도 할 거야” [p. 64]라는 욕망과 나는 이걸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래도 하고 있어” [p. 64]라는 충동을 구분시켜 준다.

 

충동들에서 엘리 래그랜드는 주체가 요구를 받고 사라질 때 뭔가가 남게 된다. 요구 역시 사라진다. 오직 한 가지 예외라면 그 단절이 남게 된다. 단절은 충동이 서식하는 유기체적 기능으로부터 충동을 구별해내는 것 속에 남아 있다. 즉 원천과 대상 양쪽 모두에게 절합된 충동의 역전을 통해 드러난 충동의 문법적 기교를 의미한다.” [p. 72]라는 라캉의 말을 인용해서 충동을 설명한다.

 

‘21세기의 정치와 리비도경제를 위하여를 쓴 장-프랑수아 리오타르(Jean-Francois Lyotard, 1924~ )를 비롯해서 라캉의 충동이론에 대한 여러 글을 겨우 읽기는 했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도 여전히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또 이들에 의한 18개의 몽타주를 하나씩 끼워 맞춰 하나의 그림을 볼 수도 없다.

그래도 정신분석학이나 기호학에 관한 지식을 좀 더 쌓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이 리뷰는 도서출판 인간사랑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도서출판 인간사랑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