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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야기

[도서] 별 이야기

앤서니 애브니 저/이영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서양 중심의 별자리.

 

별자리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점성술이나 별자리심리테스트에 사용되는 황도 12[황소쌍둥이사자처녀천칭전갈궁수염소물병물고기]이다수메르 문명에서 유래되었다는 이 개념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흔히 봐서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를 거치면서 세계의 문화가 서양구체적으로는 유럽-미국을 기준으로 재편된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1922년 국제천문연맹에 의해 공인된 표준 별자리 88개는 수메르 문명에서 유래해 그리스를 거쳐 2세기에 알렉산드리아의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Κλα?διο? Πτολεμα?ο?, AD 83년경 ~ 168년경)에 의해 48개로 정리된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별자리

 

그렇다면 별자리와 별자리 이야기는 여기서 끝일까아니다일부는 소멸하고또 다른 일부는 잊혀졌지만 아직도 자신만의 별자리와 별자리 이야기를 이어가는 문화권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고대 그리스 신화의 오리온 자리를 보면같은 별을 두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각자 다른 별자리와 별자리 이야기를 이어오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오리온 자리의 네 가지 버전

출처: <별 이야기>, pp. 30~31


위의 그림에서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천둥족 정령에게 빼앗긴 라코타족 늙은 추장의 손보호해야 할 킹피시를 먹은 오스트레일리아 킹피시 일족의 세 어부인도네시아의 쟁기마야 문명의 삼각형의 창조의 화롯돌’ 이야기가 언급된다이뿐 아니다남아메리카 북부와 앤틸리스 제도(諸島)에 사는 현대 카리브족에게는 동일한 별자리가 맥-인간의 유혹으로 바람 난 아내를 쫓는에피에템보라는 한쪽 다리가 없는 남성으로 대응된다.

 

 

별자리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비추는 거울이다.

 

인간의 정신은 규칙이 없는 무언가를 보면 긴장한다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낯선 패턴 속에서 익숙한 것을 찾아내려 애쓴다.” [pp. 13~14]

인간에게 있어서 밤하늘은 그런 규칙이 없는 낯선 존재였다그래서 하늘의 패턴을 알아보고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별자리의 탄생인 셈이다하지만 하늘의 패턴을 알아보고 이름을 붙이는 일은 점차 가벼운 소일거리를 넘어서게 된다그것은 종교적이거나 신화적인 의미를 지닌 이미지를 기억하고세상을 창조한 신들의 영광을 되새기며신의 후손임을 선언한 통치자의 권력을 깨닫는 수단이 되었다.” [p. 15]

 

이러는 과정에서 별자리 이야기에는 인간의 문화가 녹아 들어갔다당연히 각각의 신화 혹은 문화권이 묘사하는 하늘은 모두 다른 세계관을 담고 있다예를 들면잉카족은 바다로 물을 실어다 주는 빌카노타강이 지평선과 교차하는 지점에서 은하수의 형태로 하늘로 돌아간다” [p. 94]고 여긴다반면 체로키족에게 있어 은하수는 영혼의 길로그 입구를 개의 별인 시리우스와 안타레스가 지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모든 별 이야기가 제각각 이라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면, ‘6장 곰과 사냥꾼북극의 별자리에서는 에스키모로 알려진 이누이트오대호의 폭스족(메스콰키족) 등 고위도 지방의 수렵사회에서 별은 사냥과 연관되어북두칠성이 곰과 사냥꾼이 된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북두칠성

출처: <별 이야기>, p. 139

 

반면 ‘2장 모두를 위한 플레이아데스성단에서 플레이아데스성단을 쟁기 별들로 부르는 인도네시아의 벼농사 꾼들 이야기가 언급된다이것은 농경문화권이냐 수렵문화권이냐에 따라 별자리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에는 어떨까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현재까지 발견된 91기의 고구려 고분벽화 가운데 별자리 그림이 발견된 곳은 22기라고 한다그런데 특이하게도 북두칠성(北斗七星)의 맞은편에 대체로 남두육성(南斗六星궁수자리에 해당)이 그려진다고 한다죽음을 담당하는 북두칠성과 삶을 주관하는 남두육성의 공존과 강조 속에 고구려만의 천하관(天下觀혹은 세계관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별자리 이야기를 통해신화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또 하나의 시도일지도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통해 별에 매혹된 적이 있어서 <별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대학생일 때 문과 계열을 전공해서 그런지 ’ 자체가 아닌 별자리 이야기가 더 끌렸다어쩌면 별자리 이야기가 다른 문화권의 삶을 수박 겉햝기지만 들여다볼 수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현암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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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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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일찍 읽으셨네요. 함께 당첨되어 빨리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밀린 책 때문에 다음 주나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2020.09.20 19:0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waterelf

      다행히 밀린 서평이 없어서 이번 주말에 읽고 바로 올렸답니다.^^

      2020.09.20 20:38
  • 스타블로거 cOcOgOOn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책 구매하려구요!ㅎㅎㅎ

    2020.09.22 12:1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waterelf

      cOcOgOOn님,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09.22 19:29
  • 파워블로그 march

    문화권에 따라 별자리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역으로 별자리 이야기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신화등을 이해할 수 있을듯해요.
    별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비로워요.^^

    2020.09.23 09:1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waterelf

      1. 별자리 이야기는 항상 신비스럽죠.
      2. march님의 말씀대로 문화권에 따라 별자리 이야기가 달라지고, 반대로 별자리 이야기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으니
      각 문화권의 별자리 이야기도 잘 보존해야겠죠.^^

      2020.09.23 20:2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