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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도서]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 저/유수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직업도 발생했다가 소멸한다

 

인류는 농업 혁명(제1의 물결)과 산업 혁명(제2의 물결) 등을 거치면서 커다란 변화를 겪었고, 또 겪고 있다. 이처럼 혁명적인 변화는 농업 혁명의 ‘농민’, 산업 혁명의 ‘공장노동자’와 같은 직업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반대로 기존의 직업을 아예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가 했다고 알려진,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태어나서 자라고 죽는다. 그런데, 직업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했다가 번성하고 마지막에는 소멸한다. 예를 들면, 버스 안내양과 같은 직업은 1961년 교통부장관이 여차장제를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다가 버스의 벨을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되면서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1989년 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에 따라 완전히 소멸했다. 어떻게 보면 자동화의 도입으로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이 소멸했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 그 사이

 

그렇다면 도도하게 밀려오는 자동화와 로봇의 물결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사람들은 로봇과 직업의 미래를 두고, 다음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로 전망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으로 야기되는 비극적인 미래인 로보칼립스(Robocalypcs)와, 기계가 인류를 위해 모든 일을 처리하는 천국과 같은 미래인 로보토피아(Robotopia)가 바로 그것이다.

로보칼립스가 보여 주는 미래가 편협하고 지나치게 공포스럽다면, 로보토피아가 보여 주는 미래는 조잡하다. 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흥미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지지만, 미래에 대해 이렇듯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게 단순화한 측면이 있다.

가장 유력한 미래는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 사이 그 어딘가일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준비 정도와 훈련 및 교육, 채용 기회에 대한 접근성 등은 향후 개인과 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다.” [p. 15]

 

먼저 로보칼립스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첫째. 사람들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왜냐하면, “자동화 시대에 노동의 본질적 변화는 역사상 다른 어떤 때보다 다를 것” [p. 67]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변화의 속도가 급격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기존의 경제구조를 전복시켰던 산업혁명 때보다는 변화의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둘째, (자동화로 인해) 모든 직업이 사라진다. 하지만 저자는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직업, 저임금 직업, 낮은 수준의 교육만으로 가능한 직업은 사라지겠지만, 교육받은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자동화하기 어려워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상실한다. 저자는 자동화가 일어난다고 바로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고, 기술이 확산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있으므로 “사람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직업을 가질 것” [p. 87]이라고 주장한다.

넷째, 로봇이 인류를 집어삼킬 것이다. 영화 <터미네이터>(1984)의 스카이넷처럼 “컴퓨터가 세상과 모든 사람을 파괴하도록 기이하게 작동할 것” [p. 87]이라는 주장인데, 지나치게 극단적인 시각이다.

 

반대로 로보토피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통해 더 많은 시간과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더 많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자유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무엇이 자동화를 유도하는가

 

미국의 국채는 지금도 어마어마하지만,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981년 10월, 미국 국채가 1조 달러를 넘기기까지는 205년이 걸렸다. 하지만 채 5년이 되지 않은 1986년 4월에는 2조 달러로 그 두 배가 되었다. (심지어) 2020년 1분기 말에는 23조 2천억 달러” [p. 138]에 달한다. 또한, “미국의 인구 성장은 급격하게 둔화되었고, 통계적으로 인구의 이러한 변화는 멈추기 힘들다. 게다가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기대수명은 증가했다. 이는 사회보장제도의 자금 부족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다.” [p. 138]

이런 상황에서 “복지 시스템을 지탱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급여세가 증가함에 따라 인간 노동자에서 업무를 자동화로 대체하고, 기술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재정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강화” [p. 143] 될 수 밖에 없다. 즉, 현재의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세수 확보의 노력, 즉 급여세 인상, 의료보험료 증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고용주들은 자동화를 서둘러 추진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시 복지에 쓸 자금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보편적 기본소득의 맹점

 

기술 발전으로 인한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편적 기본 소득이 논의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훌륭한 사회복지대책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는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모르핀을 주사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미국 정부는 이를 실현시킬 예산이 없다. 만약 가능하더라도 보편적 기본 소득은

첫째,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킨다. 모든 성인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다면 물가는 상승하고 화폐가치는 떨어진다.

둘째, 보편적 기본 소득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할 수 밖에 없다.

셋째,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개인의 기술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자본주의 경제에서의 적응성을 단축할 뿐이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잠재력까지 감소시킬 뿐이다.” [p. 163]

넷째, 개인의 삶과 사회에 실존적 위협이 될 것이다. “사람도 할 일이 없어 지루해지면 결국 자기 삶을 망가뜨릴 것” [p. 165]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 모두 로봇이 모든 직업을 대체해 근로자들이 빈곤해지거나 로봇이 세상을 풍요롭게 해 더는 인간이 일할 필요가 없어지면, 정부가 곧 모든 사람에게 돈을 줘야 한다” [p. 20]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동화와 로봇 시대에도 끄떡없는 일자리는

 

상식적으로 창의성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미 로봇은 기사를 써내고 환자를 진단하며 음악을 작곡하고 소설을 쓴다. 심지어 바둑에서는 인간을 압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직업을 택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니 그러한 직업이 있더라도 인간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 테니, 어떻게 해야 거기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걱정해야 할 것이다.

 

먼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붕괴에 대비할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이 있다.

첫째, 변지 않는 산업(예를 들면 정보기술, 의료, 프로젝트 관리)에서 일하라: 자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라

둘째, 가치 있는 기술을 배워라: 공식적, 비공식적 교육의 이점을 모두 취해라. 더 배우기 위해 준비해라

셋째, 계속 움직여라: 산업, 기업 혹은 지역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머무르라. [p. 188]

 

하지만 이러한 전략도 저자의 “교육은 로보칼립스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어수단이며, 우리가 인간을 생산적이고 사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최고의 도구” [p. 172]라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결국 로봇시대와 자동화가 인간에게 위기로 다가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자동화와 로봇 시대에 잘 적응한다면 우리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생존자가 되는 것을 넘어 승자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옥의 티

 

p. 131

1981년 10월, 미국 국채가 1조 달러를 넘기기까지는 205년이 걸렸다. 하지만 채 5년이 되지 않은 1986년 4월에는 2조원으로 그 두 배가 되었다. ⇒ 1981년 10월, 미국 국채가 1조 달러를 넘기기까지는 205년이 걸렸다. 하지만 채 5년이 되지 않은 1986년 4월에는 2조 달러로 그 두 배가 되었다. [1조 달러의 2배는 2조 달러이지 2조원이 아니다.]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미디어 숲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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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사회변화에 따라 로봇시대가 도래하고 거기에 맞춰서 계속해서 교육을 받아야하는 데 그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쉬운일이 아니네요. 항상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리뷰~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21.05.03 08: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waterelf

      캡님의 말씀대로 로봇 시대의 도래에 따라 그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생존하고 자기 삶의 승리자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지 못하면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기고 생존 자체를 위협받아야 할테니...^^;;

      2021.05.03 08:3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