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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가 힘들까

[도서] 나는 왜 내가 힘들까

마크 R. 리어리 저/박진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여러분들이 앞으로 삶에서 겪을 가장 큰 고난들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 무심코 만들어낸 문제들일 겁니다. 우리가 겪는 불행 대부분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 [pp. 8~9], 즉 자아(自我)때문이다. 물론, 인간만 자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자아가 유독 해로운 이유는 우선 우리만큼 자아를 복잡하게 발달시킨 동물이 없기 때문” [p. 9]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자기인식, 즉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와 그 내용은 근거 없는 불안과 화, 슬픔, 미움과 분노 등 다양한 부정적 정서들까지 불러오고 있었다. 자기인식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가혹하게 대하거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왜곡해서 바라본다.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탓에 자기중심적 경향이 높아지고, 지나치게 자신의 이익만을 중시한 나머지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나아가 우리가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정체성이 인위적으로 나와 타인을 서로 다른 부류로 나눠버리는 탓에 이전에는 없었던 편견과 갈등이 탄생한다.” [p. 6]

결국, 내 안의 나, 즉 ‘자아(自我)’때문에 우리가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고 저자가 “자아가 ‘나쁘다’거나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 문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 자기고찰 능력이 한편으로 다양한 고통과 이기심,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잘못된 의사결정,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 등을 불러와 삶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 [p. 52]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자는 것이다.

저자가 이 문제를 화두(話頭)로 내세운 것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많은 심리 콘텐츠들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더욱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중심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존감(self-esteem)을 향상시키거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정의를 더 굳게 다지라고 조언” [p. 11]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아와 에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행위가 그 문제들을 만들어낸 원흉” [p. 11]”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마치 불교에서 승려가 해탈을 위해 정진하다가 해탈 그 자체에 집착하게 되어 해탈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만약 자아가 없다면 어떨까?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Childhood’s End)>에서 진화된 인간들의 마음은 서로 닿아 하나의 거대한 집단 의식으로 합쳐진다. 이럴 경우 자아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태의 존재를 우리가 알던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다 정확히는 인간의 ‘자아’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해야 평화롭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앞에서 말한 대로 단순히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기중심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존감을 향상시키거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정의를 더 굳게 다지는 것은 끝없는 자아와의 싸움에 빠져드는 길일 뿐이다. 만약 마음의 평화나 행복을 얻고 싶다면, 굳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의식적이고 명료한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마음의 평화나 행복 같은 것들은 해탈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고자 하는 순간 얻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사건을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재구성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진실을 알고 있는 완벽히 객관적인 사람이란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사건을 해석(오해)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모두 내 자아가 나를 위주로 짜깁기한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그 점을) 한번 깨닫고 나면, 세상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상은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 판단력을 이전처럼 신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나의 해석들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음을 알면 그것에 이전처럼 매달릴 필요도 없어진다. 물론 일상생활을 유지하려면 나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송두리째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그 믿음을 확신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가치 있다.” [pp. 135~136]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제다이가 다크 포스(Dark Force)에 물들어 타락하는 것처럼, 우리도 자아의 어두운 측면에 빠져, 자아가 내 삶을 완전히 지배하도록 놓아둘 수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아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자아를 유용하게 쓰되 자기중심성, 자기본위적 태도, 자기고양적 태도 등의 노예가 되지는 않아야 한다. (그리고,) 자아 꺼두기, 자아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기, 자기고양적 태도와 자기방어 줄이기, 자기통제 최적화하기의 네 가지 해법을 잘 결합하면” [p. 333] 자아의 어두운 측면에 빠지지 않고 자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시공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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