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불사를 순식간에 다 보고 나서 예원(豫園)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곳과 주변 상가인 예원상장(豫園商場)은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곳인데, 상해에서 가장 중국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상해관광의 핵심중 하나였다.
예원상장 - 예원 주변의 상가 - 입구

매장을 현지화한 스타벅스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붉은 천에 소망을 써서 나무에 걸어놓았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붉은 색 빗자루가 걸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예원상장의 모습.

예원(豫園)의 내부

◈ 예원(豫園) : 중국 명(明)나라 고관 반윤단(潘允端)이 아버지를 위해 무려 18년간에 걸쳐 만든 개인정원이다. 총 40개의 정자, 누각, 연못, 인공으로 만든 산이 어우려져 좁은 공간이 넓게 느껴진다고 한다. 북경의 북해공원 같은 황실정원보다 좀더 아기자기하면서도 멋을 부린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반윤단이 아버지의 회춘을 위해 나이 어린 기생들을 간택했다는 점춘당(點春堂)과 회경루(會景樓) 사이 담장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용모양의 조각이다. 황제를 상징하는 용모양 조각까지 한 것을 보면서 반윤단이 엄청난 권세를 누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조선은 용모양이 아닌 봉황모양을 사용해야만 했다.)

마치 중국영화의 세트장 같은 느낌의 건물

예원(豫園) 정문

예원을 정문으로 들어오면 맨 처음 보게되는 비석.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지낸 강택민(江澤民)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쓴 "해상명원(海上名園)"이 새겨진 비석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호심정(湖心亭)
예원의 일부라고 해서 예원 내부에서 열심히 찾았는데... 호심정(湖心亭)은 정문 밖에 있었다. 액운을 막기 위해 연못 위에 구불구불 이어진 다리인 구곡교(九曲橋)를 건저 있는데 안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지는 못하고,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떠났다.
난시앙[남상만두점(南翔饅頭店)]

예원 정문을 나오면 있는 샤오롱바오[小龍包] 전문점인 난시앙[南翔饅頭店]은 줄이 너무 길어 결국 포기하고 이케아에 잠시 들렸다가 신천지(新天地)에 있는 딘타이펑[鼎泰豊]에서 샤오롱바오[小籠包]]를 먹기로 했다.
나오면서 딸아이를 위해 80元짜리 중국옷 - 치파오[旗袍] -를 40元(=5,040원)으로 깍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