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코로나가 기승부리는 때인 만큼 휴가라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더운 낮 시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간을 보내거나 미루어 두었던 잠을 마음껏 즐기지 않을까?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것도 그래도 선선한 저녁이나 밤의 일이 된다.
자, 그럼 집에서 보내는 휴가, 홈캉스에 읽을 책을 고른다면 어떤 책을 선택하게 될까? 아무래도 계절을 감안해서 무겁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은 피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장르소설을 포함해서 문학 작품에 손이 가게 된다.
첫 번째 책으로는 계절과 어울리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이 있다. 이 희곡을 읽고 작곡했다는 멘델스존의 작품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명한 ‘결혼행진곡’이다. 멘델스존의 작품들을 들으면서 읽어도 좋겠지만, 제목 때문인지 San E와 레이나가 부른 <한여름 밤의 꿀>(https://www.youtube.com/watch?v=0pWz9xztrHE), 그리고 그들이 리메이크한 <한 여름 밤의 꿀: 다시 여름>(https://www.youtube.com/watch?v=myxdukZHJ9E)을 들으면서 읽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책으로는 E-Book으로 나온 카르카손의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과 조경래의 <삼국지 마행처우역거(馬行處牛亦去)>라는 대체역사소설이 있다.
2차 대전이나 독일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카르카손의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를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E-Book은 N포탈이나 K문고 등에는 판매되고 있지만, 아쉽게도 yes24에는 판매되고 않다.
조경래의 <삼국지 마행처우역거>는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와 <불꽃처럼> 등의 대체역사소설을 낸 조경래의 작품인데 삼국시대 후반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의 전작(前作)들은 저자의 철학/사상 나열과 빈번한 고사(故事) 인용 등으로 다소 무겁고 지루한 면이 있는데, 이를 다소 덜어내서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21.08.24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