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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날 사랑할 수 있을까?

[도서] 내가 날 사랑할 수 있을까?

이나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총 5장으로 구성된 <내가 날 사랑할 수 있을까>는 각 장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기’라는 제목으로 ‘나’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파헤치고 있다.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지 알 수 없어서 숨이 막혀본 적이 있는가? 남들이 살라는 대로 살았는데, 사회에서 말하는 특정 기준에 맞춰 살아보려 애쓰며 달렸는데 왠지 길 잃은 기분이 들고 답답함이 느껴진 적이 있는가? 잠시 멈춰서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생각해봐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거나 남들이 다 좋다고 하고 요즘 유행이라 해서 따라 한 적이 있는가? 어떤 무리에서 낙오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남들 눈치를 살피느라 불편했던 기억이 있는가? [p. 55]

 

어린 시절에야 부모의 인정과 사랑에 안정감과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인정에 목 매달려 있다 보면 나를 위한 삶이 아닌 타인에 비치는 나를 위해 살아가게 된다.

 

타인으로부터 받는 인정으로만 안정감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만다. 가정이나 회사 혹은 학교에서 남들보다 덜 인정받는 것 같으면 불안함을 느낀다. 화살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작아진다고 느끼거나, 나보다 더 인정받는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p. 57]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다. 하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인정에 자신의 인생을 걸다 보면,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인생이 허무해지는 순간이 닥쳐온다. 질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흔히 ‘번 아웃’이라고 부른다. 이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과 돌봄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러한 휴식과 돌봄을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한 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려면 그 동안의 나, 다시 말하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에서 영원의 숲에서 수많은 도플갱어를 베다가 자신의 일부도 잃어버린 넥슨 휴리첼처럼 될 것이다.

 

저자는 자기 사랑을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말 그대로 자신의 존재 자체를 어떠한 이유도 붙이지 않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p. 31]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 그리고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이유를 남의 탓이 아닌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기 자신이 사랑 그 자체임을 인정합시다. 그러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사랑이 가능해집니다. 나중에는 부모에게서도 사랑 받고 싶은 어린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부모도 여전히 사랑 받고 싶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과정이 보입니다. 그들이 온 힘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중략 ~

내게 없고 부족한 것보다 내가 누리고 있는 풍요를 느끼게 됩니다. 사랑과 감사가 남습니다. 이것은 억지로 오지 않으며 머리로 이해할 영역도 아닙니다. 부지런히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에 다가와 자신의 삶이 변하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분노, 미움, 상처, 억울함, 수치심 등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온갖 감정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그것을 다 받아들인 다음에는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p. 266]

 

이러한 절차는 ‘자기사랑의 기본’이다.

 

 

2장에서는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를 외치자’란 제목으로 감정의 종류와 실체들을 파악하고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나쁘다는 인식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진짜 나쁘고 부정적인 것일까?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부정적 정보를 민감하게 처리하도록 발달되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일수록 생존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불안함, 두려움이란 신호가 없으면 자기 자신을 지키지 못한다. 결국 이 신호는 나쁘고 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p. 85]

 

즉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그 자체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그 감정 자체가 잘못된 감정, 느끼면 안 되는 감정이라서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내가 그 감정들을 느끼기 싫고 저항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 중략 ~

속이 타는데 겉으로 괜찮은 척할 게 아니라 차라리 울어버리자. 울고 나서 느끼는 절대 평온과 후련함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해소한 자리에 거센 파도가 아닌 잔잔한 파도가 남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pp. 87~88]

 

이렇게 감정을 알아차리고, 인정해주며,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되면 감정의 노예로 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3장에서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관계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좋은 사람"이란 자기 자신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나만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고, 내가 애써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더는 의미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타인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나에 대한 타인의 태도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게 되고 그 변화에 흡족할 것이다. 자신을 어디에 둘 것인지 주도권을 가지고 선택하자. 인간관계도 삶에서 중요한 ‘주변환경’이다. 내 영혼을 갉아먹는 사람과는 잠시 거리를 두자. 어차피 사람은 자기 자신 외에는 바꾸지 못하며 타인을 바꿔보려는 시도는 오만하고 무모하다. [pp. 139~140]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인간관계는 너무 멀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가까워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카루스(Icarus)가 하늘과 바다 사이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죽었던 것처럼. 따라서 건강하고 튼튼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이렇기만 하는 나’라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4장에서는 세상 속의 나일까, 내 안의 세상일까?’라는 제목으로 행복을 손쉽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한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세상이 있다. 세상이 단 하나라면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은 다 똑같겠지만, 각자 다른 세상을 살고 있기에 결국 각자 자신만의 세상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고 태어날 때부터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가치관을 습득하며 성장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당신이 날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p. 191]

 

따라서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날 어떻게 보는가도 결정된다. 이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 정해진다는 얘기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누가 옆에서 얘기해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기준으로서 ‘나’를 정립(定立)해야 하기 때문이다.

 

 

5장에서는 ‘우리는 살아가는 것일까, 죽어가는 것일까?’라는 제목으로 죽음, 정확히는 웰다잉(Well-Dying)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인간의 삶은 불확실하다. 단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언제가 죽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죽음이라는 마감을 생각하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이제껏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착했던 모든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잘 산다는 것[well-being, 참살이]은 잘 죽기 위한 준비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사랑으로 채우며 삶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 순간부터 그에 걸맞은 삶이 펼쳐질 테니까요.

이것은 마법이나 뜬구름 잡기가 아닙니다. 내 무의식을 비춰주는 거울 역할을 하는 현실 속에서 나의 내면을 살피고 이해하고 사랑하면, 내 눈앞의 현실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당신만 허락하면 당신의 삶은 풍요와 사랑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사십시오. 그것이 모두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마음껏 자신의 삶을 누리고 행복하십시오. 바로 그것이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p.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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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소녀

    한참 전에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썼는데도
    이렇게 물의요정님께서 올려주신 리뷰를 읽으니
    너무 새롭게 다가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 읽었던 책은 올려주신 리뷰만 읽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제가 직접 읽고 리뷰를 썼기에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각 장별로 자세하게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 책을 소개해주셔서
    많은 이들이 물의요정님 리뷰를 읽고
    소통과 공감으로 이 책을 알고 싶어하실 것 같은데요~ㅎ

    좋은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새론 한 주도 행복하세요~물의요정님^~^

    2022.06.13 01: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waterelf

      1. 문학소녀님의 말씀대로 직접 읽었던 책은 리뷰를 보면서 더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문학소녀님! 늘 정성스러운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2022.06.13 07:16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