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블로그 전체검색
아이의 사생활

[도서] 아이의 사생활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아이의 사생활>과의 만남.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제법 오래 전 일이다. 바로 이 책이 나온 직후인 20098월에 옆지기의 부탁으로 구입했으니까.

하지만 그 동안 이 책을 읽지 않았었다.

 

비록 EBS에서 방송된 명품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옮긴 것이라고 하지만, “1년간의 취재, 4,200명 설문 조사, 참여 어린이 500, 존 매닝(John T. Manning), 레너드 삭스(Leonard Sax), 서울대학교 교수진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 70여 명 자문, 정신분석학/교육학/심리학을 아우르는 40여 회의 과학적인 실험……. 2008 2 25, EBS 다큐프라임의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이 드디어 첫 모습을 드러냈고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1)는 책 소개를 보면서, TV의 인기를 팔아먹으려는 상술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기대평 이벤트를 통해 블로거 이웃의 호평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장 한 구석에서 먼지에 쌓여있던 책을 들어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이

 

우리는 흔히 남자와 여자라는 성()에 따른 구분과 차별에 대해 익숙해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러한 2분 법을 적용하기 다소 어렵다.

 

언뜻 생각하면 자신의 아동기를 회상하면서 쉽게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양육은 농업혁명(1의 물결), 산업혁명(2의 물결) 이후 세대에게는 적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내가 경험했던 아동기의 삶과 딸아이가 경험하고 있는 아동기의 삶 사이의 괴리를 느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녀 양육의 비법(秘法)을 찾아 헤매게 된다. 대치동의 학원가, 대안학교 등등 어딘가에서 그 비법(秘法)을 찾았다고 하면 모두 그리로 우르르 몰려간다.

 

이 책, <아이의 사생활>도 그런 비법을 알려주는 책 가운데 하나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나는 누구인가에서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의 연령에 따른 두뇌발달과정과 그 과정에 따른 효과적인 양육법을 제시하고 있다.

2남과 여, 그들의 차이에서는 남녀의 차이, 보다 정확하게는 남성형 뇌와 여성형 뇌의 차이를 설명하고 내 아이의 두뇌 특성에 맞는 양육방식을 제시한다..

3다중지능, 나만의 프로파일을 찾아서에서는 IQ(지능지수)에 한정하지 않고 언어, 논리수학, 공간, 인간친화, 자기이해, 음악, 신체운동, 자연친화라는 두뇌의 8가지 영역의 지능, 즉 다중 지능에 관한 이론을 설명하고 이것을 어떻게 양육에 접목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4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에서는 장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의 유아인지발달이론과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 1927~1987)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소개하면서, 아동기에 도덕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리고 아이를 도덕성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소개한다.

5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 존중감에서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양육법을 제시한다. 자아 존중감을 키우는 것에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한다.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 진짜 아이 양육의 비법서(秘法書)인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발달특성이 뚜렷하고 성장과정의 개인차가 적은 유아기나 복잡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하는 사춘기와 달리 아동기의 경우에는 연구나 이론이 부족하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1943~)인간의 지능은 단일지능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능이란 단 한 분야의 능력이 아닌, 두뇌 발달, 인간 발달, 진화, 문화적 자극을 통해 발달하는 여러 분야의 지능으로 나뉜다는 것이다.2)라는 말처럼 인간에게 여덟 가지 지능영역, 즉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친화지능이 있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따라 누구나 잘하는 영역과 못하는 영역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을 세속적 기준에 따라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집 자녀들과 비교하곤 한다. 소위 엄친딸”, “엄친아라는 말의 유행은 아마도 부모의 이런 심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를 행복한 어른으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이의 잠재능력을 믿고 아이가 원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맞춤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존감과 도덕성이 든든한 토대가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3)는 지적을 인정한다면, 쓸데없이 자녀양육의 비법서(秘法書)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 보다는 자녀를 신뢰하고, 자녀가 잘하는 영역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



1) EBS제작팀, <아이의 사생활>, (지식채널, 2009), p. 427

2) EBS제작팀, 앞의 책, p. 180

3) EBS제작팀, 앞의 책, p. 424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새벽2시커피

    몰랐던 것도 많고 알고도 무심히 지나친 것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waterelf님 말씀처럼 저도 무조건적이다라는 생각을 하지않는 것이 좋겠다란 생각도 해보고, 사생활이란게 존중에 관한 설명서구나 싶기도 하구나 하게 됩니다.

    2013.04.29 09: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waterelf

      '아... 그랬구나.'하는 대목들도 있고, '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2013.04.29 20:4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