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이름만 들어보면 생활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병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암, 퇴행성관절염, 동맥경화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하면 어떤 병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바로 “성인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성인병”의 발병원인으로는 음주나 흡연, 영양과다(고지방 고열량),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에서 다루는 것은 넓게 보면 영양과다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모든 질병의 근원에는 정제당과 나쁜 지방, 식품첨가물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러한 첨가물이 범벅이 된 가공식품이 영양가는 없으면서 적은 양으로도 공복감이 해소되는 식품인 정크푸드라는 점을 강조한다. 심지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들을 ‘아메리칸 사료’라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분명 이러한 표현과 주장은 어떻게 보면 선정적인 선동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 특히 주부들의 경각심을 환기하는데 유용하다. 다만, 저자가 언급한 식품첨가물들이 인체에 쌓일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상세한 언급이 없다는 평이 있는 것을 보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니 이 책이 이 땅의 식탁에서 유해한 식품첨가물을 제거하는 첫걸음이 되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