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나와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콜로안 빌리지의 로즈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安德魯餠店])로 향했다.
로즈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安德魯餠店])
마카오 관광청의 맛집 소개책자에도 ‘이 곳의 에그타르트를 맛보지 않고 귀국한다면 세상의 그 어떤 비극보다도 슬픈 일’이라고 설명되었을 정도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너무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분명 맛은 있지만, 영혼을 사로잡을 정도는 되지 못했다. ^^;;
어쨌든 에그타르트 1 Set(MOP 45)와 레모네이드를 구입하고, 드라마 <궁>의 주인공 윤은혜와 주지훈처럼 산책로 벤치에서 사이 좋게 나눠먹었다.
팽팽해진 배를 꺼지게 하기 위해 응아팀 카페(Café Nga Tim [雅憩花園餐廳] ), 성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Chapel of St. Francis Xavier [聖方濟各敎堂] ), 도서관, 틴하우 사원(Tin Hau Temple [天后廟] ), 탐쿵사원(Tam Kung Temple [譚公廟] )을 둘러보았다.
응아팀 카페(Café Nga Tim [雅憩花園餐廳] )
▶ 영화 <도둑들>에서 팹시와 예니콜이 가짜 태양의 눈물 다이아몬드를 수령한 카페
성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Chapel of St. Francis Xavier [聖方濟各敎堂] )
▶ 성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은 1928년에 콜로안(Coloane [路環])에 세워진 조그마한 성당의 하나였다. 성당의 명칭은 16세기에 중국 전도를 위해 왔다가 광동성(廣東省)의 상천도(上川島)에서 열병으로 죽은 예수회 전도사 프란시스코 하비에르(St. Francis Xavier [方濟各 沙勿略]; 1506~1552)의 이름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1978년에 성당 건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수복(修復) 공사를 하면서 성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오른쪽 팔뚝뼈가 담긴 은상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결혼식을 올렸던 성당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 <도둑들>에서 마카오박과 팹시가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곳이기도 하다.
해적 소탕 기념탑
▶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앞에 있는 이 조형물은 1910년 해적 소탕을 기념해서 세운 탑이다.
도서관
▶ 이 도서관은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자전거를 세우다가 주지훈을 발견하고 ‘신 봤다!’라고 외쳤던 곳이라고 한다.
탐쿵사원(Tam Kung Temple [譚公廟/譚僊聖廟] )
탐쿵사원 옆의 토지신
▶ 탐쿵사원은 어렸을 때부터 천문변화를 예측하는 능력을 가졌던 담공(譚公)이 득도(得道)하여 등선(登仙)한 후, 사람들이 그를 기리고 섬기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했다. 현재는 천후(天后)/아마(A-Ma)와 더불어 바다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음력 4월 8일에는 한 해의 풍어와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틴하우 사원(Tin Hau Temple [天后廟/天后古廟] )
▶ 틴하우 사원은 바다를 수호하는 도교의 여신인 천후(天后)를 모시는 사원으로 어부의 장수와 행복을 기원한다고 한다.
배는 꺼졌지만, 딸아이가 지쳤기에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학사 비치(Hac Sa Beach [黑沙海灘])는 포기하기로 하고, 저녁도 호텔 푸드코트에서 해결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환타 조형물이 인상적인 버스 정거장으로 갔다. 그런데 막 우리가 타려는 26A 버스가 도착했을 때, 옆지기가 마카오 관광 책자를 보다가 다급하게 얘기했다. 여기 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데.
순간 당황해서 급히 요금을 계산해 보니, MOP 13.8(MOP 4.6/인)이 나왔다. 중간에 음료수 하나를 더 사 먹지 않았으면 잔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슈퍼에 들려 음료수를 하나 사고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 다행히 버스는 곧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