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허탈한 마음에 쭈빠빠우를 하나 입에 물고 마카오반도 중심가로 향했다. 그랜드 리스보아(Grand Lisboa [新葡京酒店])을 거쳐 윈 마카오(Wynn Macau [永利澳門酒店])에 들려 분수 쇼와 번영의 나무 쇼를 보고, 엠지엠 마카오(MGM Macau [美高梅澳門])의 실내 정원인 그랜드 프라싸(Grand Praca)에서 잠시 피로를 풀었다.
그랜드 리스보아(Grand Lisboa [新葡京酒店])
로비에 전시된 작품들
윈 마카오(Wynn Macau [永利澳門酒店])
번영의 나무 쇼
엠지엠 마카오(MGM Macau [美高梅澳門])
데일 치홀리(Dale Chihuly)의 작품
▶ 데일 치홀리(Dale Chihuly; 1941~)는 미국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유리조형 예술가로 엠지엠 마카오(MGM Macau [美高梅澳門]) 로비 천장에 있는 붉은 색의 화려한 작품도 그의 솜씨이다.
그랜드 프라싸(Grand Praca)
어느새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해서 <미슐랭 가이드> 추천 맛집[Bib Gourmands] 가운데 하나인 그랜드 리스보아(Grand Lisboa [新葡京酒店])의 누들&콘지 코너(Noodle & Congee Corner [粥麵莊])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U1층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카지노를 하다가 출출한 뱃속을 달래기 위해 올라오는 곳인지 1층의 카지노 위쪽에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일종의 게죽인 Congee with Fresh Water Crab[馳名水蟹粥], 일종의 비빔국수인 Dao Xiao Mian[刀削麵]+Minced Pork and Shrimps with Home Made Soya Sauce[山西雜錦打鹵], 일종의 짜장라면인 La Mian with Shredded Pork and Cucumber in Home Made Spicy Sauce[炸醬拌拉麵]이었는데, 딸아이가 선택한 La Mian with Shredded Pork and Cucumber in Home Made Spicy Sauce[炸醬拌拉麵]을 제외하고는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누들&콘지 코너(Noodle & Congee Corner [粥麵莊])
[馳名水蟹粥]
[山西風味麵食]
[刀削麵]+[山西雜錦打鹵]
▶ 도삭면(刀削麵)은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칼로 깎아서 만든 국수로 가운데는 두껍고 양 옆은 야들야들하며 면의 모양은 깎는 칼 때문에 삼각꼴이라고 한다. 산서성(山西省)의 대표적인 국수
[炸醬拌拉麵]
저녁을 먹고 다시 윈 마카오(Wynn Macau [永利澳門酒店])로 가서 야간의 분수 쇼를 보았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다른 이의 포스팅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별로 였다. 낮과 달리 화염을 뿜는 장면도 없고.
용 쇼도 볼까 했는데, 아까 번영의 나무 쇼에 대한 실망 때문에 옆지기나 딸아이 모두 더 기다려서 구경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오랜만에 편의점을 발견했다. 첫날 마신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청량음료인 수몰(Sumol)가 생각나 들어갔지만, 보이지 않아 다른 청량음료를 하나 사서 입가심을 했다.
세나도 광장의 야경
일단 10시 30분에 호텔에서 공항까지 가는 셔틀이 막차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 시간에 맞춰 천천히 돌아다니다 버스를 탔다. 다른 한국 여행객에게 버스 안내도 해주기도 하면서 우리가 타야 할 21A 버스나 26A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버스에 내리니 하드락 호텔 마카오(Hard Rock Hotel Macau)의 불빛이 우리를 유혹했다. 그 유혹에 기꺼이 진 우리는 카지노 바로 앞에 있는 브이쿠아리움(Vquarium)에서 인어 아가씨들을 구경하고 호텔 푸드코트에서 가볍게 어른의 음료와 아이의 음료를 마신 후에 짐을 챙겨 공항으로 떠났다.
하드락 호텔 마카오(Hard Rock Hotel Macau)
브이쿠아리움(Vquar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