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롯>. 상반기 블로그 인기도서 15위를 차지한 책이다.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이슬람교로 재개종한 저자의 독특한 이력도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치적 혁명가로서의 ‘예수’를 어떻게 서술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택한 이유이다.
김동리는 가장 만족하는 작품으로 꼽는 <사반의 십자가>에서 무장투쟁을 통한 민족독립을 주장하고 실천에 옮긴 사반과 민족이 핍박 받는 현실을 외면하고 하늘의 낙원에 도달하는 것만 설교하고 다니는 예수를 그렸다. 따라서, 저자가 신의 아들 ‘예수’가 아닌 사람의 아들 ‘예수’를 그렸다면, <젤롯>의 예수는 <사반의 십자가>의 사반과 비슷하게 묘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별사탕 선물로 받아 아직까지 책장 한 구석에서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 책을 생각난 김에 한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