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 준비로 고생한 옆지기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으러 집을 나섰다. 이번에는 스페인 요리를 맛보기 위해 “스페인 클럽”을 가기로 했다. 옆지기는 잠실역 제2 롯데월드에 있는 “스페인 클럽” 체인점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쪽으로 출발했다.
스페인 클럽
명절이라서 그런지 Paella(빠에야)[볶음밥]는 주문 받지 않는다고 하기에 단품 메뉴를 고르는 대신, 2인 세트 메뉴인 “에스빠뇰 세트”(39,900원)를 선택했다.
일종의 와인 칵테일인 샹그리아(Sangria)가 가장 먼저 와서 목마름을 달래주는 사이에, Sopa de Ajo[마늘 수프]가 도착했다.
Sopa de Ajo[마늘 수프]
Sopa de Ajo[마늘 수프] : 딱딱해진 빵을 맛있게 먹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하며 스페인 전 지역에서 많이 먹는 요리 가운데 하나이다.
의외로 내 입맛에 맞아 몇 번 수저로 떠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 머지 않아 보이는데도 식전 빵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종업원에게 얘기를 해야 하나 망설이는 순간, Gambas al ajillo[마늘 새우 냄비요리]와 Ensalada mixta[샐러드] 등이 나왔다.
Gambas al ajillo[마늘 새우 냄비요리]
Gambas al ajillo[마늘(ajillo) 새우(gambas) 냄비 요리] : 스페인의 가장 대중적인 타파스(tapas)인 올리브 오일에 끓인 마늘 새우 요리로 그 소스에 바게트를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내 입맛에는 마늘 수프 쪽이 빵을 찍어 먹기에 더 좋았다.)
Ensalada mixta[샐러드], Torilla[오믈렛], Chorizo[소시지]
Ensalada mixta[샐러드]는 Torilla(또르띠아) del dia[오늘의 오믈렛]과 Chorizo(초리스)[소시지]이 곁들여 나왔다.
Ensalada mixta[샐러드] 그 자체는 올리브 오일, 식초, 소금만 가지고 소스를 만들어서 그런지 약간 시큼한 맛이 났다. 사진 위쪽의 노란색 덩어리가 Torilla del dia[오늘의 오믈렛]인데 다소 밋밋한 맛이었다.
아무래도 세 가지 요리를 함께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Torilla del dia[오늘의 오믈렛]가 뱃속으로 사라진 후라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