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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도서]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루시 폴록 저/소슬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나는 간호학과 학생이다. 그리고 지난 학기부터 실습을 위해 들린 병원에서 수많은 노인 환자들을 보았다. 외과 병동에서도 내과 병동에서도 10명 중 8, 9명은 연세 지긋한 노인들이었다. 이대로 공부를 이어가 간호사가 되어 현장에 투입되면 내가 담당하게 될 환자의 9할은 노인일 것이다. 평생. 게다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나 역시 서서히 나이 들어 가고 있고, 어느 날 문득 노인이 되어 있는 나 자신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노인과 노쇠, 나이 듦에 대해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더 많은 사람이 아주 오래 살게 되는 시점에 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나이를 먹는지 제대로 모르며 그렇게 나이가 많은 사람을 돌보면서 어울려 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았던 적도 없다. - p.25

 

우리 모두 언젠가 반드시 노인이 된다. 그것이 당연한 순리이다. 하지만 늙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 아는 사람도 없다. 문제는 모른다는 것, 미지의 것은 공포의 영역에 속해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는 공포와 혐오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모르기 때문에 무섭고, 무섭기 때문에 혐오스러운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노인혐오가 만연한 것은 그래서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무섭고 피하고 싶기 때문에 노인을 혐오하고, 노인들 또한 늙는다는 것이 무언인지 잘 몰라서 무서운데 하루하루 무섭게 달라지는 자신의 상태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져 자신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노인 전문의인 저자는 다양한 노인들을 데려와 우리의 몸이 70년, 80년 쓰이고 나면 어떤 식으로 고장 나는 지를 알려주고, 죽음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해서도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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