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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리커버 에디션)

[도서]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리커버 에디션)

손흥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손흥민 첫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푸스카스상 수상과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 축구선수의 이야기

 

내가 아는 손흥민

술 잘하시죠?”, “담배 좀 피우시죠?”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들 생각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둘 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한다. 또 한 가지 있다. “축구 잘하시죠?” 입대하자마자 곧바로 축구시합에 투입되었으나, 나에겐 축구화가 없었다. 내가 챙겨간 것은 테니스화와 테니스라켓뿐. 테니스화 신고 열심히 뛰긴 하였으나 그 뒤로는 대체로 테니스코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축구는 아예 못하고, 축구도 잘 모른다. 심지어 축구게임도 안 한다.

당연히 축구선수 손흥민이 어느 팀에 속해있고, 어느 리그에서 뛰는지도 잘 몰랐다. 오죽했으면 손흥민과 손홍민이라는 이름도 헷갈려했으니. 이게 농담이 아닌 것이 네이버 블로그에서 손홍민이라고 검색하면 이름을 틀리게 쓰신 분들이 진짜 많다. 최근 손흥민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선정한 올해의 골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손흥민이 단독으로 70m 질주해서 넣은 환상적인 골은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손흥민의 골 장면이었다.

너무 궁금했다. 손흥민은 과연 누구인가? 그는 어찌하여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었는가? 그는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가?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손흥민의 첫 에세이를 발견했다. 지금 세계 최고의 선수가 쓴 에세이라는데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다.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 대사처럼 참으로 시의적절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손흥민의 첫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 내 손으로 들어왔다.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손흥민의 첫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손흥민이 처음으로 축구를 접한 이야기에서부터 오늘날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뛰었을 때 이야기와 유럽에서의 생활, 가족 이야기, 팬 이야기, 축구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글로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마치 포토에세이처럼 손흥민의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 있다.

아무래도 내가 축구를 잘 모르다 보니 손흥민이 어떤 경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어느 과정을 거쳐 팀을 이적하고, 그곳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내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주목한 것은 손흥민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그렇다 보니 축구 외의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내가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을 읽으며 꼽은 키워드는 겸손’, ‘아버지’, ‘눈물’, ‘현재진행형이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손흥민 이야기를 할 때, 아버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건 손흥민 아버지가 손흥민이 어렸을 때부터 무척 엄하게 축구를 가르쳤다는 정도다. 책 속에서는 단순히 축구만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손흥민의 인성과 태도까지 철저하게 신경 쓰셨다는 걸 알 수 있다. 손흥민이 축구를 못 해서 혼나는 것보다 축구를 잘하고 난 다음에 혼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른 나이에 최고의 위치에 오른 손흥민에게 아버지는 항상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며 엄하게 꾸짖으신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력까지 강한 선수로 성장한다.

 

아버지의 엄지척

손흥민은 그런 아버지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었다.’라는 말에서 아버지를 향한 강한 신뢰와 존중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아버지 또한 아들 손흥민을 향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사진 한 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성했을 때, 찍은 사진(174)이 있다. 그 사진을 보면 손흥민 아버지께서 엄지척을 하고 계시는데, 난 이토록 엄지 끝까지 힘이 들어가 있고, 자신감 넘치는 엄지척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엄지척에서 그동안 겪은 고생의 결과물이 어느 정도의 가치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처럼 펑펑 우는 손흥민

우리가 흔히 보는 운동선수들의 눈물은 승리와 감격의 눈물이다. 지난날 고생했던 시간이 뇌리에 지나가면서 벅찬 감동이 밀려와 눈물을 흘린다. 반면, 손흥민이 흘리는 눈물은 대체로 속상함과 억울함의 눈물이다. 경기에 지고 나서 이토록 자주 우는 선수도 보기 드물다. 우리는 손흥민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짐작만 할 뿐 속마음을 들을 기회는 없었다. 정말 순수한 아이처럼 펑펑 우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손흥민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얼마나 욕심이 있는 선수이며, 승리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를 알 수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

BTS가 속해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했을 때, 많은 사람은 이미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 있는 거 아니냐. 더 오를 곳이 있느냐며 미심쩍어했다. 주식이라는 게 저렴할 때 매수해서 비쌀 때 매도하는 것이니,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그런데 그런 물음에 비웃기라도 하듯 BTS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저자 소개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1992년생에 불과한 손흥민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의 위대한 업적

지난 스토크시티 전에서 손흥민은 통산 100호 골이라는 영광을 안타깝게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 리즈 전에서 꿈에 그리던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였다. 2020 푸스카스상에 이어 100호 골이라니. 아쉽게도 그 모든 것이 2020년에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2021년 새해 그 누구보다 값진 골을 넣은 축구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이 세상에서 워런 버핏이 아무리 유명하고 대단하다고 하여도, 정작 그가 남긴 책은 단 한 권도 없다고 한다. 그의 이름을 단 책은 넘치고 넘치지만 전부 남이 쓴 워런 버핏에 관한 이야기다. 그 수많은 책보다 그가 남긴 짧은 명언이 회자되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진짜 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남긴 진짜 이야기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 그가 겪어온 치열한 삶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에 담겨 있다. 책을 통해 한 인간의 성장 과정을 함께 걸어보니, 경기장 위에서의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하게 된다. 천재는 타고날지 몰라도 최고는 치열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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