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는 가난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패싱’을 선택하고,
상류층에 속하는 백인 사업가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우연히 어릴적 동네 친구였던 아이린을 만나게 되고,
흑인사회에서의 다양한 파티에 참석하면서 그녀는 다시 할렘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검둥이를 혐오하는 남편에게서 벗어나,
까만 피부로 태어날까 노심초사했던 아홉달이 지나 백인으로 태어난 딸에게서 조차 벗어나,
그토록 바라왔던 백인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었음에도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은 그 무엇도 채울 수 없었다. 다만 우연찮게 만나게 된 옛 지인으로 인해 어릴적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