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레모사. 란 단어가 계속 입속을 맴돈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폐허 지역인 므레모사를 관광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된다.
책장을 덮고나면 잠시 멍.. 해짐을 느낀다.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여운이란 좋은 단어가 있는데도, 그 책은 그냥 멍..해진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여운은 감동이 들어있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목숨걸며 므레모사 탐방의 자료를 모으로 대비하여 참가하게 되는데.
그 사람은 벌써 누군가의 정신적인 노예가 되어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초반에는 다들 친절하고 잘지내는 것 같았지만,
그들의 실체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여행자들 역시 그들이 먹는 음식등을 통해 세뇌되어 가는데..
후반부서는 그 장면들 속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나 또 한 그 곳에 있는 것 같았고,
그들과 함께 빠져나오려 발버둥을 치는 모습에서 마지막장을 덮은 후 멍해졌던 것이다.
이젠 나도 므레모사가 어떤 곳인지를 알기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땐 마지막을 좀 더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