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토선생 부동산 앞을 지나가는데 저렴한 집이 있으니 사라고 하는 것이다. 소금장수는 전재산을 털어 집을 샀는데 그 곳에는 96년 동안이나 살았다는 호랑이가 있는 것이다. 토선생은 이미 토낀지 오래고 집에는 호랑이가 가득 있는 것이다.
엉엉 울다 지친 가진거라고는 피리뿐인 소금장수는 피리를 부는데 피리소리에 호랑이가 삘리리 범범 하고 춤을 춘다. 호랑이 춤추는걸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고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러다 너무 많이 불었던 피리가 더이상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호랑이는 소금장수를 잡아먹기로 했다. 잡아먹기 전에 한상 차려주고 같이 잠을 잤다.
그날밤 토선생이 찾아와 전재산을 담고 도망치다가 호랑이한테 붙잡히고 같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자고 일어나니 모두가 사라졌고, 소금장수는 꿈에 그리던 집을 사서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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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풀어낸 책이었다. 기존에 보았던 모든 전래 책과는 결이 다른 책이다.
트렌디셔널 (트렌드 Trend Traditional) 에 걸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이날치와 결이 비슷하다.
아이가 읽는 내내 너무 재밌어 하고 계속 읽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림도 시원하고 유쾌한데 붓으로 그린 느낌이고 글도 호탕하다.
아이에게 새로운 전래동화를 보여주고 싶다면 강추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