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작가 정화영의 사람, 책, 영화 이야기.
서툴지만, 결국엔 위로.
나는 위로가 무척이나 서툰 사람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가 했던 수많은 위로들은 하나같이 다 쓸모없었다. 누군가 위로를 바라면 나는 조언을 했던 것 같다. 정작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더 마음 아파했으면서.
내가 너무나도 못하는 부분이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더 크게 드러났다. 나는 늘 위로받길 원하는 아이들의 감정을 알아주지를 못 하고 설명을 했고, 그런 시간이 쌓이고 아이들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