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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마음의 과학 편

[도서] 차이나는 클라스 마음의 과학 편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 보면 육체의 병도 겪게 되지만, 정신 혹은 마음에 스며든 병과 그 힘겨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요즘이다.

<차이나는 클라스: 마음의 과학 편>은 이러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그리고 올바르게 알고 가야 할 것들에 대해 알차게 알려준다. 정작 TV로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양 프로그램으로써 그 유익함에 대한 자자한 명성과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먼저, 책의 목차를 훑어보면서, 참으로 적절한 시국에 적합한 주제를 아우르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 책은 크게 두개의 파트로 나뉜다. '감정과 이성을 지배하는 일상의 심리학'과 '내밀한 정신 세계에 대한 탐구'가 그것이다. 

모든 주제별 내용이 두루 유익했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히 더 관심있고 재미있게 보게 된 것은 행복심리학, 자살, 범죄 심리분석, 그리고 치매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한 전문가당 주제별로 4-5개의 큰 질문을 가지고 저명한 석학과 패널 간의 질의 응답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지는 차클의 질문을 칭찬하고 싶다. 그 질문들은 효과적인 답변을 유도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이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역할로 정말 탁월했던 것 같다. 

 


 

PART 1 감정과 이성을 지배하는 일상의 심리학

 

행복의 스위치를 켜세요

'행복'이라는 주제로 30년간 연구했다는 행복심리학자 서인국.

모든 사람의 삶의 목표에서 '행복'이라는 개념은 빠질 수 없는데, 막연했던 행복에 대한 정의와 의미를 새롭게 배워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처음엔 '행복심리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는데, 최근 여기저기서 많이 보게 된것 같다. 

'모든 생명체의 공통적인 목표는 생존과 재생산이다' 라고 말한 다윈의 진화론에 입각해 보면 행복마저도 목적이 아닌 생존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다. 

우리의 감정은 크게 쾌, 불쾌 두 가지로만 나뉜다. 본능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의 동기를 위해서도 이런 쾌의 경험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행복의 핵심은 바로 그러한 좋은 느낌, 즉 '쾌Pleasure'가 곁들여진 경험들의 합이라고 한다. 그리고 행복은 긍정적 경험의 강도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므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 좋다.

결국 행복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초점을 둬야하는 것은 물질적 부가 아니라 사회적 부이며, 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살도 예방이 되나요?

'사회복지학'이란 사회의 문제를 이해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다루는 학문인데, 이번 주제에서는 사회복지학자 송인환님과 '자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대한민국이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이었다. 우리 사회는 도대체 얼마만큼 곪아있고 병들어 있는 것일까 걱정이 된다. 자세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9년 한 해 동안 1만 3799명이 자살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하루평균 38명, 한 시간에 1.6명 정도가 자살로 사망하는 수치이다. 

자살이라는 것이 단순한 사회 현상이 아니라, 사회의 단면을 함축하고 그 안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주제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자살의 가장 큰 이유로 우울증을 꼽는데, 빈곤이나 질병,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고독감이나 고립감, 혹은 대인 관계에서의 상실, 이혼과 실연 등 사회적, 심리적인 원인이 되는 다양한 이유들이 우울증을 부른다.

이렇듯 자살의 이유가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정부의 조정 역할 또한 중요하고 예산과 인력의 투입 또한 필요하다고 한다. 상대방의 마음과 이야기에 경청하거나,그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극단적인 선택을 피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야 할 것이다. 

 

거절 못하는 당신은 호구 

소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더 나은 삶을 위해 거절할 줄 아는 지혜를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호. 

심리학 용어 중 '거절 민감성'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거절을 당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도를 말한다고 한다. 거절 민감성이 높은 사람이 스트레스 수준도 높고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또한 부탁을 받는 입장이 됐을 때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우리가 거절을 잘 못하는 이유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노'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중하게 자신이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바로 사는 것보다 솔직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수전 캠벨'의 말처럼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스스로를 위해 잘 거절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함을 배울 수 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소통, PR

'공공소통 전문가' 이종혁님이 전하는 세상을 바꾸고자 던지는 질문이라는 주제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평소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이 주제를 읽고 나니,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 생활 속에 스며있는 이면의 의도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버네이스는 '대중이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만들어야 그 선택이 오래 간다' 라고 말했는데 그는 PR이 상대방의 동의를 얻는 전략 또는 공감을 창출해내는 소통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PR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사례로 히틀러의 측근에서 일했던 괴벨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대로, 강요보다 옆구리를 살짝 찌르듯이 개입하여 사람들 스스로 따르도록 하는 넛지Nudge나 캠페인은 좋은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볼 수 있는 긍정적인 사용의 효과이다. 

우리는 PR이나 선전, 선동전략 행위들의 본질을 잘 알고 끊임없이 누군가의 의도나 전략에 휩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질문해야만 그러한 의도된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 누구라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PART 2 내밀한 정신 세계에 대한 탐구

개인적으로는 PART2가 평소에 관심가졌던 분야가 많아서 PART1보다 더 흥미롭고 유익했다. 아마도 '마음의 과학 편'이라는 제목에 더 근접한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었나 싶다. 

정신적인 영역은 우리에게 아직도 미지로 남아 있는 부분이 많다. 너무나 유명한 프로이트의 이론이라던가,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 범죄 심리 분석, 그리고 치매에 관한 이야기들은 최근 자주 논의되고 있어 특히 주목되는 주제들이라고 보여진다.  

 

프로이트와 함께 떠나는 무의식 탐험

정신분석학으로 한국 사회의 숨은 자아를 찾는 철학자 김석.

프로이트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이어 자신의 무의식 이론을 '제 3의 혁명'이라 자평했다. '인간은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 존재' 라고 말하는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연구하여 신경증이라는 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정신분석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만들었다. 

무의식은 끊임없이 의식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데, 무의식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신체적 증상이나 정신적 증상을 히스테리 Hysterie라 부른다. '히스테리'는 마음의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끔찍한 기억과 연관이 있는 것인데 둘다 억압된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아 생긴 병이다. 

프로이트의 천재성은 꿈이나 무의식이 학문적인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데 있다. 꿈이 심리 현상으로 충분한 연구 가치가 있다고 보았고, 꿈 연구를 통해 신경증의 치료 뿐만 아니라 무의식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하였다. 

나의 진정한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좋은 면 뿐만 아니라, 마주하기 싫은 어두운 내면과 억압된 것들을 모두 들여다보아야 한다. 결국 그것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고 숨기고 싶은 모습들과도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마음의 진화, 약하니까 인간이다

신경인류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박한선.

신경인류학은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다양한 문화나 사회에서 마음의 병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수렵채집 시대의 인간과 오늘날의 인간을 비교해보면 현재의 과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수명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고 인간의 본성도 큰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간의 감정 또한 마찬가지인데, 학자들은 분노, 혐오, 공포, 기쁨, 슬픔, 경악이라는 여섯 가지의 보편적인 감정으로 정리하였다.

여섯 가지 대표적 감정 중에서 프라임Prime 감정은 바로 공포와 불안이다. 인간의 불안 반응은 선조들의 환경에서 자주 접하던 위협적인 대상에 대한 자동화된 반응으로 보여진다. 

그 외에 우울도 인간의 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감정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의외였다. 불안과 공포가 두려움의 대상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이득을 주듯이, 자신의 우울한 상태를  알려 어떤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신호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에게 진화를 거치며 서서히 일어났던 변화가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이 겪는 마음의 질병, 우울 장애나 불안 장애도 진화의 속도와 환경 변화의 속도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되기도 한다. 

우리는 저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타인에게서 보이는 이상한 점, 다른 점들을 나와 똑같은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얻게 된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부족한 부분이나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런 감정과 욕망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받아들였을 때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관대하게 봐줄 수 있을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칼, 심리분석

심리분석과 진술분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임상 심리 전문가 김태경.

이번 주제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실제 발생했던 범죄 사건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인간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면, 그 연구와 고찰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범죄 심리 분석에 이용하는 검사나 방법, 과정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심리분석'은 심리학적 도구, 심리평가 도구를 사용해 진술자의 심리학적 상태, 정서, 성격이나 정신 상태 등을 평가하는 것이고, '진술 분석'은 진술자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 능력의 결여, 즉 뇌의 측은지심과 관련된 회로가 잘 활성화 되지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는 타고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동기에 반복적으로 학대나 트라우마를 반복적으로 당하면 뇌 안의 변연계나 전두엽 같은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논란이 많은 범죄자의 심신미약을 진단하는 과정은 하나의 검사만으로는 확증할 수 없기에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하여 결론을 내린다. SVA의 결과가 거짓으로 밝혀졌던 사례도 있고, 잘못된 진술 분석으로 판결이 뒤집힌 경우도 있어 심리 분석가들의 책임과 무게가 더욱 커지기도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가해자 혹은 피해자로 분류하고 낙인찍는 행위를 너무 쉽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고 단편적인 정보나 지식만으로 누군가를 섣불리 단정짓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초고령 사회의 숙명, 치매

정신건강 전문의 한창수

치매는 오래살면 나타나는 병으로 점점 초고령 사회가 되어가는 이 시대 중요한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노인의 인구가 많아질수록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들 중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윈스턴 처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조선 시대의 영조, 모두 노년에 치매로 고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치매만큼은 걸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치매도 뇌를 젊게 유지하는 방법들을 알고 생활 속에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영양가 있는음식 섭취, 주위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과 만남, 금연과 금주, 운동과 우울증을 관리하기, 외국어나 컴퓨터, 노래 배우기 명상하기 등 여러가지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치매를 무작정 두려워할 게 아니라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예방해야 할 것이며, 혹시 걸리더라도 잘 관리받으며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마음의 과학'이라 칭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았었기에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는데, 다 읽고 나니 진심으로 너무 추천하고 싶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내용이라 너무 현학적이거나 전문적이면 자칫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체계적인 설명으로 강의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기까지 하다.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답을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궁금증을 바로 풀어주고, 현장감이 생생히 살아 있다고 느껴졌다. 질문과 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한 분야의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확장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받게 되어 정말 유익하다고 느꼈다. 

 

막연하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시원한 지식적인 해결을 맛 보고, 심도있는 한 편의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차이나는 클라스: 마음의 과학 편>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처럼, 외적, 물질적인 삶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과 마음까지 다스려 외면과 내면이 균형잡힌 풍요로운 삶을 모두가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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