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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도서]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전탁수 저/김영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왜 표지를 왜 이렇게 달달하고 감성적으로 만들었지 싶었는데
읽어 보니 내용과 찰떡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현실에 바로 적용해볼 수도 있고 사고의 확장을 도와주는 감성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책이었어요. 
(은하의 한구석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다라고 바꿔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이성적인 과학서와 감성적인 에세이의 경계에 있는 듯한 책의 내용도 그렇고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했던 전탁수 작가님의(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알 수 없지만)
이력 또한 묘하게 코스모폴리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읽다보니 작가님도 저 같은 INTJ가 아닐까 싶었는데  
과학을 좋아하고(특히 우주쪽) 한 번 꽂히면 한 분야를 딥하게 파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것이 꼭 인티제가 쓴 것 같은 책입니다.
특별히 분류할 방법이 없어서 과학 에세이라고 불러야겠지만
제가 읽었던 과학서적들 중에 가장 이해하기 쉬우며 따듯하고 인문학 서적에 가까운 책이었어요. 
매장마다 처음에 나오는 '요시다 잇스이'의 시들, 
그리고 세밀한 펜 선의 느낌이 좋은 삽화들과 흑백 사진들은 오래된 서양 동화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설명을 위해 사용한 표들도 그래프보다는 그림같은 느낌의 도형을 주로 사용했더군요.
(그럼에도 낭비가 전혀 없는 배치는 과학서적 다웠던...)



 

 

책은 총 5부, 22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양자역학과 관련된 내용이 '에버렛 박사의 무한 분기 우주'에 쉽게 설명되어 있었구요.
물론 작은 책에 모든 이론을 담을 수 없는 만큼 중첩현상(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부분도 대형마트 시식코너정도로 훑고 넘어갑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개념을 전달하고 양자역학에 관심을 갖게 하기엔 충분한 것 같아요.

양자역학이나 천체물리학 같은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고 사회물리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회 윤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았던 이야기는 열세 번째 '다수결에 숨은 힘' 이었어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서 민주주의의 부작용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과학이론을 통해 깔끔하게 궁금증이 해소됐습니다. 

각 장이 1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공부하고 이해해야 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서적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고
저처럼 예술과 창작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세계관이 확장되고 좋은 소재를 떠올릴 수 있게 해줄 수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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