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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도서] 인섹타겟돈

올리버 밀먼 저/황선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엔 제목만 보고 곤충들끼리 전쟁을 하고 싸우는 충왕전같은 내용인가 했는데 의외로(?) 곤충의 멸종에 따른 인류 멸망과 지구 생태계 파괴에 관한 과학적인 내용의 책이었다.

원래 (파브르까진 아니지만) 곤충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인류 멸망,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사실 곤충으로 인한 인류 멸망 시나리오는 예전부터 존재하긴 했으나 순간적인 파괴력이 약하고 행성충돌, 핵전쟁 등 다른 시나리오들에 비해 천천히 이루어지는 점에서 임팩트가 약하여 주류로 다뤄지진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쓴 올리버 밀먼은 미국 가디언의 환경전문기자로 지구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환경 운동가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곤충의 멸종과 그로 인한 동식물, 나아가 인간의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적 근거와 상상력을 더해 써내려 갔다. (과학에는 언제나 상상력이 필요하다)

 

 

 

프롤로그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곤충들이 어떻게, 얼마나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인지, 그로 인해 생태계와 인류의 삶에 어떤 식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인지 시간 순서에 따라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한시간에 3종 이상의 동물이 멸종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인간은 곤충은 물론 동물들의 멸종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식품, 생필품, 의약품 등을 더 이상 구할 수 없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독자들이 자신의 문제라고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단계를 보여주며 확실하게 곤충의 멸종 = 우리 자신의 크나큰 위기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곤충학자는 물론 환경운동가나 생물학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세우고 있으며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검증된 내용들로 책을 써내려갔기 때문에 보다 설득력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우리가 위험하다고 여기고 있는 다른 문제들(예를 들면 기후위기라든지 3차 대전이라든지)에 비해 곤충의 멸종이 훨씬 더 시급한 문제이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거나 의견이 분분한 다른 문제들에 비해 곤충의 멸종을 막는 방법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와 있으며 인류의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이 글을 쓰는 순간 이미 임계점을 넘었는지도 모르겠다ㅎㅎ) 일이기 때문에 인류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심지어 지금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까지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제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독자들을 포함한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의 종류, 생태 등에 대한 지식을 얻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으나 생각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관심이 없던 곤충의 소멸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었고 덕분에 위기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읽는 보람이 있었던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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