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1
팀 하포드
잠복근무 경제학자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경제학자 팀 하포드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팀 하포드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통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신만 모르는 스타벅스의 경영 전략_차액지대론 이라든지 출퇴근의 경제학_외부효과 같은 각 챕터들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일상의 것들을 주로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래서 생각보다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나 같은 경우 대학에서 경영학 전공을 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투자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제학에 대해 아주 문외한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경제학을 순수하게 학문적으로만 이해하려고 들면 현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모순되거나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론들도 많아서 굉장히 머리가 아픈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경제학을 아예 접해보지 못했거나 나처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필요한 내용들만 공부한 사람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경제학 입문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특히 왜 다른 카페들이 아닌 스타벅스가 위치가 좋은 장소에 입점할 수 밖에 없는지, 스타벅스에서 우리가 먹는 커피들의 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같은 사람들이 관심있어할만한 내용들을 가지고 차액지대론 등의 관련 경제학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서 굉장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예시로 드는 내용들도 상당히 구체적이라서 실제로 내가 스타벅스 주변 카페의 점주, 혹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고르는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어렵기만 했던 경제학 원리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
그 밖에도 독거노인의 난방비 문제라든지 포커, 중고차 시장 같은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재들을 가지고 완전시장, 게임 이론, 외부효과같은 경제학의 핵심이 되는 이론들을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챕터 6의 주식 부자들이 알고 있는 것_투기의 희소성 부분을 가장 관심있게 읽었는데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와는 별개로 그동안 안개처럼 뿌옇게만 느껴졌던 주식 시장의 원리들이 이 책을 통해 굉장히 선명하게 머리속에서 그려졌다는 점이 참 좋았다.
책이 처음 출간된 시점이 2006년도 정도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읽어도 아무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책이었고 이 책에 나오는 가격차별화, 게임이론, 정보의 비대칭성, 비교우위 등의 여러 경제학 이론들은 그동안 검증되고 보완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의 이론들과 비교하고 현재 여러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개인적으로 경제학 콘서트 2 편도 업데이트되어 재출간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