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 뒤 쯤으로 하고 싶다.
통조림을 까먹던 남자가, 하룻밤 사이 만난 여자의 전화를 받고 하는 말이다. 그는 실연 당했다. 오랫동안 만났던 여자를 같은 장소에서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운명처럼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실연의 아픔은 길지만, 새롭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시간은 무섭도록 짧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하고, 실연을 당하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다. 언제든지 간편하게 꺼내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