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잦다. 고민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사실 내 고민은 내 스스로가 일으킨 내적 고민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무의식 중에 받아들이는 다양한 외적 요소 때문이기도 하다. 매스미디어를 접하면서 두통이 점점 심해진다. 눈 감으면 떠다니는 잔상처럼, 매스미디어는 그렇게 내 무의식을 좀먹는다. 다양한 격언들, 해야 되는 일들, 젊었을 때 가야할 여행지 20선 등. 무의식에 내가 해야만할 것들을 입력시키고 팝아트처럼 무수히 상징들을 찍어내는 것이다. 그 속에서 나는 자괴감에 빠진다. 방향은 누군가 정해줬지만, 키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