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을 추천한다. 세상의 헛된을 깨닫고 불교에 귀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 여정은 가히 속세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헛된 꿈을 쫓아가는 인생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니 가히 추천할 만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니 그의 효심 또한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가 충분하다.
일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일장춘몬의 뜻을 살펴보면 하나의 장, 즉 무대에서 남녀가 정을 나누는 것을 꿈꾸는 것이다. 춘은 봄의 뜻도 있지만 남녀간의 사랑도 의미한다. 특히 여자가 남자를 사모하여 마음을 애닳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모든 것이 몽, 꿈인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을까? 오래전 신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좀더 현실을 직시하도록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