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시는 맑은 공기처럼 다가온 것 같아요. 숨이 턱 막힐 듯 답답한 순간을 버틸 수 있는 맑은 공기.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건 이 세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이므로.
류시화 시인의 시를 소리내어 읽노라면 차가워진 마음에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
간절한 기도, 평온한 명상... 그리고 시 詩
어김없이 찾아온 봄.
그러나 4월의 봄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듯.
류시화 시인의 말처럼 '내 노래가 그대의 노래가 아니며, 내 희망이 그대의 희망은 아니리라' 이므로
우리는 자신의 노래, 자신의 희망, 자신의 봄을 찾아야 해요.
시가 들려주는 노래는 우리 내면을 깨우는 힘을 지녔어요.
새로운 몸과 정신으로 깨어나도록, 맑은 공기를 뿜어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