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만나러 가야 하는 거야.
나처럼 할아버지가 되어버리면 보고 싶은 사람은 모두 강 건너가버리고 없다고.”
- 오후도 서점 이야기, p.89
먼 곳에 있어 쉬이 만날 수 없던 당신이기에
작년 봄, 어느 날엔가 내년에 한번 들르겠노라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그 날을 기대하며 소소히 이야기를 나눴더랬다.
하지만 그렇게 봄이 지나고 여름이 채 다하기도 전에
당신은 참으로 멀리도 떠나버렸다.
책을 읽다가 당신 생각에 한참을 멈추어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