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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길 잃은 뱃사람>에 나오는 지미와 같이 기억은 없지만, 종교활동 등을 통해 영혼의 존재를
     확인한 듯 합니다. 이 때 우리는 인간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한참 이리저리 답변을 고민하다가 ‘인간’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았다. 너무 익숙해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았던 단어의 뜻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관념적으로 알고 있던 대상에 대해 사전적 정의를 알고 나면 이제껏 바라보지 못한 시선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인간 : 동물의 일원이지만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출처 : 두산백과)

 

객관적인 관점에서의 해석이겠지만, 사전의 정의를 접하니, 요약내용이라고는 해도 뭔가 너무 야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고도의 지능과 독특한 삶이라는 영역으로 인간을 설명할 수 있을까? 생물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인간은 보다 복잡한 존재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우리가 스스로를 너무 이상적인(또는 대단한?) 존재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역시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다른 생물, 심지어 타인에게 까지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질문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았지만 ‘인간’의 정의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며칠이 지나버렸다. 다만, ‘인간’은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인간을 진정 ‘인간 답게’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2. <살인>편에서 도널드는 자신의 살인 상황을 기억해내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힘든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쌍둥이 형제>에서 이 형제들은 사회에 강제 편입되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불편한
     눈총을 받으며, 원하지 않는 단순 노동을 통해 생명을 연장해야만 한다.

     이들이 처해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그들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


‘쌍둥이 형제’의 사례를 접하며, 문득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떠올랐다. 과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의’의 실체가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던 때와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행복을 제한하는 것이 최선인가, 소위 ‘정상’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다수의 이름으로 그들을 판단하고 격리 또는 강제 순응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상’을 판단하는 기준 중 집단 평균에서 얼마나 차이를 가지고 있느냐가 해당되는 것처럼 결국 그 판단 역시 다수에 의한 것이니 말이다.


쌍둥이 형제의 경우, 그들을 사회에 적응시킨다는 목적으로 그들만의 기쁨을 외면하고, 그들을 서로에게서 격리시킨다(이때의 전제 중 하나는 그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진정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었을까?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에 대한 제대로 된 자각이 없다는 단정하에,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고 그들을 위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내가 그들의 가족이나 주치의가 아닌 제3자여서 이런 생각을 한다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에 적힌 다음의 구절을 읽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슬픈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결국 그들은 숫자에 대한 지난날의 신비한 능력을 잃어버리고, 그와 함께 삶의 기쁨이나 살아 있다는 감각조차 빼앗기고 말았다.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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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

    간만에 엄근진 조이님이시군요
    말씀처럼 쉽게 정의할 수 없는게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2019.03.28 23:0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엄근진이었나요? ^^
      아무래도 질문이 가볍지 않다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 듯 싶어요.

      2019.03.30 20:20
  • 05

    쌍둥이 형제의 사례는 우리가 얼마나 그들의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지 그 부족한 이해가 어떻게 폭력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 같아요

    2019.03.28 23:0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05님 말씀처럼 부족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그리고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019.03.30 20:21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조이님의 진지한 고찰을 잘읽었습니다

    2019.03.30 21:3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엄마곰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질문이 진중하다보니 그에 대한 답 역시 적으면서 고민이 많아지는 시간이었어요.

      2019.03.31 17:1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