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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도서]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저/홍성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 정리를 하겠다는 다짐은 한 달에 한 번, 1년에 열두번은 결심하는 듯한데 막상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정리라고 해봐야 노트북 주변에 쌓여있는 책들의 높이가 조금 낮아지는 데서 그치곤 한다. 하지만 며칠 전 새벽 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한 책산(冊山) 붕괴 이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참이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 책에 눈길이 간 것은 어찌보면 필연적이기까지 하다.

 

PART 1 잘못된 정리 상식부터 버리자

PART 2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을 위한 버리기 원칙

PART 3 절대 실패하지 않는 물건별 정리법

          27 책 정리의 첫 단계 : 책은 한곳에 모아놓고 정리하라

          28 책을 버리는 기준 : ‘언젠가읽으려는 책은 과감히 버려라

          29 남겨야 할 책의 기준 : ‘나만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책을 남겨라

PART 4 즐거운 공간을 디자인하는 수납 컨설팅

PART 5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정리의 힘


저자는 세 번째 파트에서 물건별 정리법을 설명하는데, 난이도에 따라 의류, ,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책이 의류 다음의 난이도라는 것이 조금 이해안되기는 하지만(내게 추억의 물건과 막상막하의 난이도가 아닐까 싶기에), 어디 한번 저자에게 정리방법을 배워보기로 한다.


, 그러면 책 정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책장에서 꺼내기 & 설레는 책 남기기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설레임이라는 기준을 제시한다. 말 그대로 그 물건이 설레이지 않는다면 끌어안고 있지 말고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다. , 꼭 손으로 만져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장에 꽂힌채로 정리해서는 안 되며, 집안의 모든 책을 한꺼번에 꺼내놓고 정리하라고 한다.


책 정리를 할 때, 책장에서 전부 책을 꺼내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책장에 수납되어 있는 상태로는 그 책이 설레는지 어떤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14


모든 책을 한꺼번에 꺼내놓으라니..방 한가운데 쌓일 책들을 상상하니, 과연 어느 정도 분량이 될지 궁금하기도, 또 왠지 감당이 안될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크게 분류하여 쌓아둔 책들을 한 권씩 손에 들어 만져보고 남길지 버릴지를 판단한다. 물론 기준은 만졌을 때 설레는가하는 것이다. p.115


나만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수준의 책들은 망설일 것 없이 남기면 된다. p.122


#2. 책과의 만남도 타이밍이다

설레이지는 않지만 왠지 다시읽을 것만 같은 책과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명쾌하게 말한다. 책을 다시읽는 경우는 거의없으며,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언젠가읽을 일 역시 오지 않는다고 말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읽는다는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한 번 읽은 책은 이미 경험한 것이 된다. 내용을 완벽히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전부 자기 안에 수용하게 된다 p.118


한 번 읽을 시기를 놓친 책들은 읽지 않게 된다. 그런 책들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구입할 당시에는 읽고 싶었겠지만, 결국 읽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이 그 책의 역할이다..(중략)..읽지 않은 책들은 과감히 전부 버리자. 여러 해 방치된 읽지 않은 책보다, 지금 읽고 싶은 책, 읽고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 p.119


책은 시기가 생명이다. 만난 그 순간이 읽어야 할 때다. 순간의 만남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은 쌓아두지 말자. p.124


말 그대로 책과의 만남은 타이밍인 것이다. 하지만 이쯤 되니 슬며시 투덜거림이 새어나온다. 그렇게나 펼치기 싫었던 교과서도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새록새록 안 보이던 내용들이 보이는 마당에, 세상에 설레이지 않는 책이 있는가 말이다. 격하게 공감했던 김정운 작가의 글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 책들을 다 읽으셨어요?" , 말문이 콱 막히는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단언컨대, 책은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읽으려고 책장에 꽂는 겁니다! 책장에 책이 그렇게 많은 이유는 내가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볼 때마다 삶의 의욕이 팽창되는 것을 느낍니다.

-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p.273


#3. 주의사항! 정리하다가 책을 펼치지 마라

선택을 위해서는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작업 중에 절대 내용을 들여다보아서는 안 된다. 책을 읽게 되면 설렘이 아닌, 필요성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p.115


책을 펼치지 말라니, 마치 내게 하는 이야기인 듯 하다. 정리를 하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거나,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편지나 카드들을 읽다가 결국 시간만 보내고 다시 원래의 자리에 놓곤 하니, 책을 펼치지 않으면 아무래도 정리에 보탬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설레임이라든가, 공간별이 아닌 물건별로 정리하라는 것과 같이 이제껏 접했던 정리기준과는 다소 다른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그런데 왜 집 안을 정리하면 사고방식이며 삶의 방식, 인생이 달라질까? 정리를 통해 과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정리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p.6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p.5)’는 저자의 말이 다소 과장은 아닐까 싶으면서도 내가 머무는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내게 설레임을 주는 것들로 채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하나 더, 깔끔히 정리되어 책장이 꽂힐 책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 듯 싶다. 더 이상 한밤 중 책산(冊山) 붕괴는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나에게 적용하기

책장 정리하고 블로그에 포스팅 하기(적용기한 : 상반기 중)


*기억에 남는 문장

당신이 정리를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버리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정리한다. 이 순서대로 올바르게 실행하면, 절대 어수선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p.4


어중간하게 정리하면 평생 정리할 수 없다. p.28


너무 정리가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정말 방을 정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다른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p.31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마주하는 작업은 어찌 보면 물건을 통한 자신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p.79


수납된 채로 오랜 시간 꺼내지 않은 상태의 물건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p.11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코갖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무심코 갖고 있는 물건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설레는 것만 남기도록 해야 한다. p.136


추억의 물건을 마지막에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버리기 어려운 물건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가슴 설렜던 물건을 버리면 추억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소중한 추억은 그런 물건을 버린다고 해도 절대 잊히지 않는다. p.145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다. 과거가 아무리 화려했어도 사람은 과거를 살지는 못한다. 지금 가슴 설레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p.145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닌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p.152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행복할지는 본인 외에는 정할 수 없다. 물건을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리 리바운드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만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p.160


물건을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고 해서 물건을 소중히 하는 것은 아니다. p.160


자신이 정말 좋아한 것의 근본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근본을 발견하는데 정리가 큰 역할을 한다. pp.209-210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선택의 역사를 정확히 보여준다. p.211


지금 갖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세가지다. ‘지금 마주한다’, ‘언젠가 마주한다’, ‘죽을 때까지 마주하지 않는다가 그것이다. p.221


물건을 통해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주하면 지금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보인다. p.221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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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서평완료 : )
    http://blog.yes24.com/document/12131137

    2020.02.23 15:5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다른건 잘 정리하고
    내게 필요없는건 주위분께 나눠드리고
    있는데..

    추억의 물건에선
    전 늘 머뭇거리게 되어요..
    저에겐 의미있는 물건이 되어버린 그걸
    놓을.. 버릴.. 용기가 아직은..

    2020.02.23 18:2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추억의 물건은 말 그대로 그저 '물건'이 아니라 시간과 사람 그리고 그때의 순간이 담긴 '추억'이 되어버리니까요.
      저자는 물건을 버린다고 추억을 잊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2020.02.23 22:42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책에서 멈추고 추억의 물건에서 멈추고 그리고 '이런 물건이 있었나?'에서 황당함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Joy님의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리뷰를 읽으니 다시 공간을 비우고 싶다는 욕망 또는 힘이 솟아오르네요. 한 번에 해내지못했어도 시도를 했으니, 마무리 짓기 위해 힘을 내봐야지요.
    큰 변화를 겪는 순간에 '조금 또는 많이 피곤한, 당연한 일하기'가 돌파구를 열어주기도 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기간은 한달이나 두달 정도 걸렸던 것 같고요. Joy님은 좋은 결과를 만드실 겁니다. 과정도 기념할 만하실 거고요. '당연한 일하기'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요즘 다시 실험중입니다. 쉽지는 않네요 ^^;;

    2020.02.24 09: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부자의우주님께 황당함을 선사한 물건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부자의우주님께서는 꾸준히 정리에 도전하고 계신 듯 하여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진도가 잘...)
      '조금 또는 많이 피곤한, 당연한 일하기'라..음..알것도 같은데 제 일상에서 그런 일을 떠올리니 막상 떠오르지가 않네요. 부자의우주님께서는 어떤 일로 돌파구를 찾으셨나요?
      항상 세심히 글 남겨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2.25 20:4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