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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이즈 로스트

[영화] 올 이즈 로스트

개봉일 : 2013년 11월

J.C. 챈더

미국 /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13제작 / 20131107 개봉

출연 : 로버트 레드포드

내용 평점 4점

미안해 이 시점에선 별 의미 없는 얘기지만 진심이야

난 노력했어. 다들 알거야, 내가 노력했다는 거

진실하려고, 강해지려고, 다정하려고, 사랑하려고, 올바르려고

헌데 그러질 못했지

..(중략)..

난 끝까지 싸웠어. 뭘 위한 것이었는진 모르겠지만

그것만은 알아줘. 늘 모두가 더 잘 되길 바랐어

보고 싶을 거야

미안해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화면을 배경으로 로버트 레드포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 영화 올 이즈 로스트(All is Lost)

 

수마트라 해협으로부터 1700해리(*1해리 = 1.852km)

홀로 요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아마도? 어떤 설명도 없으니 그저 추측할 뿐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선실로 밀려든 바닷물에 놀라 잠이 깬다. 이런, 항해하던 그의 요트가 바다를 부유하던 컨테이너 모서리에 찍혀 구멍이 뚫려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온 자리에는 항해를 위한 전자장비들이 있었고, 이를 고쳐보려 노력하지만 결국 지도와 별자리 항해법이라 적힌 책을 꺼내들어야 했다. 이제부터 그는 자신의 경험과 바다에 대한 지식으로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이후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지는데, 시커멓게 잔뜩 낮아진 하늘은 비바람을 뿌려대고, 결국 그는 비상용 고무보트에 옮겨탄 채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요트를 바라보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 결말을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려 한다)

 

1시간 40여분 남짓의 러닝타임동안 화면에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푸르고 푸른, 말 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와 그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 뿐이다. 혼자 있으니 대사도 그리 많지 않다. 영화의 도입부 나레이션 이후 그가 한 말이라곤, 무선을 시도하며 SOS를 요청하는 장면과 스쳐지나는 배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외치던 도와달라는 말 뿐이다.

톰 행크스의 '캐스트 어웨이'에는 윌슨(빨간 손바닥이 찍힌 배구공 윌슨을 기억하시나요?)이라도 있었건만,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로버트 레드포드 혼자 등장한다. 그리고 푸르다 못해 나중에는 그 푸름이 아득하게마저 느껴지는 바다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제법 긴 시간을 지루함없이,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을 바라보며 다음 순간에는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조마조마하기 까지 하다.

 

물결에 따라 흔들리는 작고 동그란 고무보트는, 그 안에서 삶을 놓지않기 위해 노력하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노력이 무상하게도, 그저 넓디 넓은 파란 바다 한가운데 놓인 작은 점으로 보이기도 하고, 수중에서 바라 본 모습은 자칫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한다(그 옆으로 상어떼가 다닐지언정 말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그저 평화로워 보이는 그 안에서 저마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테니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얼마 전 책에서 읽은 문장이 떠올랐다.

 

 

 

친절하라. 네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까.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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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이런 영화도 있었군요. 영화의 재발견이라 할까요?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영화 중 놓친게 있네요. 물론 그가 주연한 영화를 다 본건 아닌데 모르는 영화네요.^^; Joy님 덕분에 영화 하나 알고 가네요.^^

    2020.08.29 19:5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저도 우연히 알게된 영화인데, 로버트 레드포드 혼자 다한다고 해서 그렇게 연기를 잘했나보다..했는데 연기도 연기지만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등장을 하시더라구요ㅎㅎ
      그럼에도 억지스럽거나 과장되어보이지 않아 역시 멋진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0.08.29 22:2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