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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춘할망

[영화] 계춘할망

개봉일 : 2016년 05월

한국 / / 15세이상관람가

2015제작 / 20160519 개봉

출연 : 윤여정,김고은,김희원,신은정,양익준,최민호,류준열

내용 평점 4점

"바다가 넓어? 하늘이 넓어?"

 

할머니와 손녀가 주고받는 질문이기도, 힘든 시간을 건너 답을 얻은 소녀의 질문이기도 하다.

 

제주도에서 물질을 하는 할머니(윤여정)와 함께 사는 손녀 혜지(아마도 일곱, 여덟살 정도의 나이이리라). 아빠를 만나러 간다고 한 날 무덤에 가 재잘재잘 이야기를 건네는 아이의 모습에 아, 아빠는 돌아가셨구나. 아마도 엄마는 이후 섬을 떠났나 보다 짐작해 본다.

 

결혼식에 가기 위해 나선 서울 나들이였지만 시장에서 아이를 잃은 할머니의 모습에 어쩌지..함께 걱정을 하는 순간 장면이 전환되며 1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흐르고 10대 후반의 소녀 혜지(김고은)의 모습이 비친다.

 

우연히 우유곽에 인쇄된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할머니와 조우한 혜지는 멈췄던 시간을 이어가듯 할머니와의 시간을 하나, 하나 쌓아가며 함께 하지 못한 오랜 공백을 채워간다. 아니, 그런 듯 보인다. 하지만 끊어내지 못한 악연, 고개가 갸웃해지는 의붓아버지(라 여겨지는 인물)의 등장 속에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영화를 보기 전 오래 떨어져 있던 할머니와 손녀의 조우, 어두운 환경에서 다소 불량하게 자라난 열아홉 소녀가 다시 주변과 화해하는 과정이겠구나, 막연히 예측했던 이야기는, 혜지의 아슬아슬한 제주생활이 끝나며 생각지 못했던 반전을 맞이한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나 편 하나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나가 너 편 해줄테니, 너는 너 원대로 살라."

 

"너가 그냥 나 손주더라고. 믿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나 손주더라고..너도 원래가 내 손주였던거라"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이 무엇일까, 과연 그에 대한 정의가 하나만 있는걸까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다.

 

"에이, 바다가 더 넓죠. 바다가 하늘을 품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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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제주도를 풍경으로 하는 영화인가요? 영화는 보지 못 했지만 제목이랑 영화 리뷰만 읽어도 가족에 대한 참의미를 찾는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ㅎ

    2020.09.30 06:5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 계춘할망(윤여정)이 해녀여서 제주 바다가 배경으로 많이 나와요. 그냥 탁트인 푸른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물론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아프기도 했지만요.
      추억책방님 추측처럼 영화속 등장인물들은 보며 꼭 혈연관계여야만 가족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2020.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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