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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 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며칠 전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만난 이해인 수녀님의 시, '10월의 엽서'이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좋아한다는 말 대신, 그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빨갛게 잘 익은 석류와 단감과 탱자의 향기를 전달하는 그 마음에

가을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져 몇 번을 찬찬히 읽어내렸다.

 

석류와 단감, 탱자에서 느껴지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푸른 하늘과 붉은 단풍에 어우러져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이 가을,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좋아한다는 말을 그리고 기도한다는 말을 어떻게 전하고 있을까?

 

 

*이 시를 만난 글 : 미리내님 블로그, http://blog.yes24.com/document/13135923

 


http://blog.yes24.com/document/1313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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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붉은 단풍이 정말 예쁘네요. 어느새 단풍 그리고 쌀쌀해진 날씨. 시월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네요.
    사랑하다, 좋아한다, 기도한다. 그리고 탄탄한 단감!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웟다>를 떠올려봅니다.
    쑥스럽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말했지 싶어요. ^^
    일요일, 온전히 에너지 충전하시길 응원합니다. ^^

    2020.10.25 08: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 아직 제 주변의 단풍은 이렇게까지 붉게 물들지는 않았습니다(사진은 몇해전 가을날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이제 며칠 지나지 않으면 11월이네요. 시간이 왜 이리 빠른지!
      부자의우주님께서 말씀해주신 책은 예전에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아니면 제목만 들었던 것 같기도..(가물가물^^;;)
      일요일 충전 중 업무 전화로 분주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ㅠㅠ
      부자의우주님은 온전한 주말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2020.10.25 16:52
  • 파워블로그 이루

    시를 읽고 나니 우리가 으레히 듣게 되거나 답하게 되는 "그냥."이라는 말이 떠올라요. 보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전화하고서는 왜 전화했냐고, 무슨 일 있냐고 묻는 상대에게 "그냥"이라고 답하곤 하잖아요. 사랑한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기도한다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행동이 있어서 그리고 미소와 분위기로 전할 수 있는, 말보다 더 깊은 맛이 나는 것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10.25 11:4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그냥" 이루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을 읽으니 그 말의 뉘앙스가 느껴져 웃음이 납니다. 그러게요. 저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왜 전화했냐는 질문에 "그냥~"이라 답하곤 합니다.
      이루님 말씀처럼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행동과 미소, 분위기, 그리고 그런 것들을 서로 공감하고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루님, 주말 여유롭게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2020.10.25 16:57
  • 스타블로거 별나라이야기

    joy님글을 보다보니 갑자기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라는 노래가 듣고싶어지네요..ㅎㅎ
    10월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놀랐어요, 시간은 정말 빠르네요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속에서 왜 하고싶은말을 아끼고 살고있나 생각해봅니다
    솔직하게 말하는게 가장 좋은것같아요, 나 너 사랑해! 자기전에 아이들을 꼬옥 안아줘야겠네요:)

    2020.10.25 19:3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아, 그러게요. 요즘같은 날이 딱인 노래네요^^
      저도 달력을 보고 10월이 꼭 한 주 남았다는 사실에 놀랐답니다. 정말이지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는 걸까요? 조금 있으면 눈 내리고 크리스마스 축하하고 2021년이 왔다!고 서로 인사를 건네겠지요? (음..너무 앞서갔나요? ㅎㅎ)
      별나라이야기님의 댓글을 읽으며, 좋은 마음과 표현은 아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2020.10.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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