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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

[도서] 참 괜찮은 눈이 온다

한지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작년 겨울이 시작될 즈음엔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우연한 기회에 책 표지를 보게 되었다. 소복히 하얀 눈이 쌓인, 조용히 눈이 내리는 어느 골목의 전경과 참 괜찮은 눈이 온다라는 제목 아래 작은 글씨로 나의 살던 골목에는이라 적힌 책 표지였다. 겨울이 오면, 나풀나풀 함박눈이 나릴 때 읽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어쩌다보니 한 해가 훌쩍 지나버렸다.

 

책을 펼치며 처음 제목에서 느꼈던 하얀 눈과 골목의 정겨움을 예상했지만, 글이 전해주는 느낌은 다소 다르게 다가왔다. 오히려 서늘한 겨울 바람 느낌이랄까? 저자의 글 하나, 하나가 마음을 콕콕 찌르며 다가온다. 그런데 그 안에 힘이 있다. 무조건 따뜻하게, 다 잘될거라 하는 위로라기 보다는 현실의 녹록치 않음 속에서 오늘을 견뎌낸 이에게 보내는 동료의 응원 같다.

 

이 책에는 53편의 짧은 산문들이 실려 있다. 그 이야기에는 작은 방에 여섯식구가 살던 저자의 어린시절이, 아프게 떠나보낸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 작가로서의 고충과 사회이슈들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있다. 그중 내 마음에 닿은, 곱씹고 싶은 글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1. 참 괜찮은 눈이 온다

   내리는 눈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당의 시 한 대목이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로 시작하는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라는 시. 미당은 그게 눈이 내리는 소리라고 했다. 그렇게 내리는 눈 소리를 나도 들은 적이 있다. p.57

 

글을 읽고, 저자가 언급한 미당 서정주의 시를 찾아 읽었다(인터넷에서 찾아 적다보니, 시의 연과 행의 구분이 다소 부정확할 수도 있다).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서정주)

 

   괜, , , ……

   괜, , , ……

   괜, , , ……

   괜, , ,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 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끼어 드는 소리. ……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 이얘기 작은 이얘기들이 오부록이 도란그리며 안끼어 오는 소리.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산도 산도 청산도 안기어 드는 소리......

 

눈 내리는 소리가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그렇게 들렸다는 저자의 말에 조용조용 날리는 눈발을 떠올린다. 그러고보니 어깨에 내려앉던 그 눈송이들은 나를 토닥이며 위로를 전해주려 한걸지도 모르겠다. 올해 눈이 내리면 나 역시 함박함박 떨어지는 눈송이 아래 가만히 서서 귀 기울여 보고 싶다.

 

   그날 함박함박 떨어지던 눈이 내 귓가에서 그렇게 말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그 소리를 듣고 있으니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아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세상 모든 게 다 안온하고 안전하게 여겨졌다. p.60

 

# 2. 나는 너를 모른다

조금 차갑게 다가오는 제목인가? 그럴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제목을 접한 순간 누군가의 뒷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저자의 글을 읽고 나니 우리가 누군가를 잘 안다 생각하는 것이 오만이 아닌가 싶어졌다. 특히, 내가 당신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타인을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독선적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은 저마다 개별적인 존재이다. 모든 환경과 경험도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 비슷한 경험은 있지만 똑같은 경험은 없다. 그러므로 나도 너와 똑같이 경험해봤다는 말이나 한 발 더 나아가 해봐서 안다는 말은 매우 신중히 해야 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 많은 인생을 자처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시련에 혹독하거나 냉정하기 쉽다. p.46

 

나의 사춘기를, 대학시절을 그리고 신입사원으로 종종 거리며 뛰어다니던 시간들을 떠올려봤다. 그때 내게 조언을 건네준 선배들 중 그때는 원래 그런거라며 나의 고민을 가벼이 언급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그들이 내 생각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해 부러 더 그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솔직히 나의 고민을 다 안다는 듯 말하는 선배보다 공감의 끄덕임으로 조용히 나의 하소연을 들어주던 사람들이 더 고마웠음을 고백해야겠다.

 

   경험이 누군가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해 준다면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의 삶이지 타인의 삶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누군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첫마디는 나는 너를 모른다여야 할 것이다. p.46

 

이제 그 시간을 지나 후배들을 대하며, 내가 그들을 잘 모른다는 것을, 나의 경험과 비슷하다 해도 결국 우리가 겪은 시간은 다른 것이었음을 인정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겠다.

 

# 3. 누구에게나 빛나는 한 가지

저자는 문예지 신인상 심사를 보며 모든 작품을 다 읽는다고 한다. 언젠가는 사과 상자로 일곱 상자는 족히 되는 분량의 소설을 앞에 두고 그 엄청난 분량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다 읽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것을 한 편의 글을 마무리 지은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예의라 말하는데, 그 대목을 읽다가 괜히 나의 수고를 인정받은 듯 눈가가 뜨끈해졌다.

 

   사람도 그렇고 사물도 그렇고 작품도 그렇고 좋고 빼어난 것은 흔하지 않다. 신인의 것이든 기성의 것이든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원고지 백 장, 천 장을 채운다는 건 도깨비 방망이로 금 만들듯 맘만 먹으면 뚝딱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중략)..그 시간과 노력에 헌신한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 그 예의는 단 하나, 그들의 수고가 담긴 작품을 끝까지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p.48

 

서로 예의를 갖춰야 할 대상은 무릇 원고지를 채운 글에만 적용될 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몇 마디의 말로, 몇 번의 마주침으로 그 사람이 공들인 시간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을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어서인지, 한 사람, 한 사람 수고를 다해 지나온 올 한해의 시간에 예의를 다해 대하고 싶다.

 

   그렇게 읽다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작품 같은데, 보석 같은 문장이 한두 문장쯤 툭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런 문장을 만나는 순간이 나는 너무 좋다. 그런 문장은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형편없는 삶은 없다는 증명 같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빛나는 한 가지는 있다는 외침 같기도 하다. p.48

 

# 그리고 안 돌려도 터닝

마지막으로 얼마전 블로그에 제 자리에서 뛰어도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했던 글을 소개하고 싶다. 방향 바꿔 달리지 않아도, 지금 내가 있는, 가끔은 멈춘 것만 같은 이 자리에서 높이 뛰어 한 계단 껑충 오르면 된다는, 그것 역시 우리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글에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방향 바꿔 달리는 것만 변화는 아니지 싶다. 가던 길 쭉 가도 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게 삶이다. 터닝 포인트, 말 그대로 전환점이다. 그러나 그 전환이 보다 발전적으로 향하지 못한다면 그건 단순한 변덕이거나 포기일 수도 있다. 아니다 싶을 때 과감히 돌아서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아니다 자신 없을 때는 한 발 더 내디뎌보는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p.97

 

지금 걷고 있는 방향을, 내가 하고 있는 것을 과감히 떨치고 일어나는 것만이 용기라 생각했다. 익숙한 장소에서 아등바등 매일을 보내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의 용기없음에, 방향을 틀어 돌아서지 못하는 내 모습에 속상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감히 돌아서는 용기 못지 않게, 한 발 더 내디뎌 보는 것 역시 용기라는 말에 위안을 얻는다.

 

   삶의 소망은 문을 열었다고 해서 이룬 것이 아니라 그 문을 연 이후에 또 한참을 더 가야 하는 범. 어찌 방향을 바꾸는 것만 터닝 포인트일까. 한 단계 깊어지는 것은 변화가 아닌가. 삶이 제자리뛰기라고 투덜거리지 말자. 잘만 뛰면 제자리에서 뛰어도 한 계단 위니까. p.97

 

누군가는 비겁한 위안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획기적으로 방향을 틀 만큼 마음을 끄는 것을 아직 만나지 못한 보통사람인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폴짝 뛰어 한 계단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해야 겠다.

 

이렇듯 마음에 닿는 글들을 읽으며 왜 진즉 이 책을 처음 알게된 2019년 겨울에 읽지 못했던가,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 읽고나니 사회적으로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위축한 상황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조금은 어수선하고 마음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보낸 2020년에 만나 더욱 잔향이 오래 남았던 것 같다. 책을 만나는 것에도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 산문에 적힌 글과 저자가 적어둔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을 소개하며 저자의 위로와 응원을 함께 나누고픈 12월이다.

 

   아프고 괴롭고 불안하고 막막한가.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의 삶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도망치지 마라. 원래 희망은 아프다. 그래서 꽃이 피는 것이다. p.280

 

   나는 언제나 실패에서 출발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것이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시간의 힘을 믿는다. 생존이란, 삶이란 순간이 아니라 영속성을 가진 시간을 가리키는 거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당신들, 살아갈 당신들이 저마다의 힘으로 끝내 버티기를. 나는 가늘고 길게 쥔 펜으로 앞으로도 계속 당신들을 쓰고, 나를 쓰고, 이 삶을 기록해볼 작정이다. p.283

 

 

*기억에 남는 문장

소리가 많기로야 겨울철을 따를 수 없다. 겨울밤 소리의 으뜸으로 치는 메밀묵 장수의 '사려엇~' 소리는 분명 듣고 자기를 불러달라고 내는 소리일 텐데, 창문을 열어 내다보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소리만 혼자 살아 비좁은 골목을 굽이굽이 돌고 있는 것이다. p.39

 

떡잎이 새잎을 낳고, 그 잎이 또다른 잎을 낳는 꼴이라고나 할까. 그러는 동안 떡잎은 아무도 모르게 시들어서 툭 떨어진다. 식물도 세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린 자식 튼튼하게 맨 위로 밀어놀려놓고 소리 없이 시들어 떨어진 아버지 얼굴이 어른거린다. p.70

 

꿈은 분명 이룰 수 있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나는 꿈을 목적이나 성공, 성취와는 좀 구별하고 싶다. 어차피 삶은 모든 꿈의 성취를 허락하지 않는다..(중략)..실패한 꿈을 대하는 자세, 그 태도가 내 삶의 색깔을 결정하리라. p.85

 

무언가에 취해 있을 때, 무언가를 향해 달려갈 때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꿈을 꿈 자체로 견딜 수 있을 때 나는, 내 삶은 가장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어쩌면 인생의 풍요로움은 꿈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르겠다. p.86

 

어떤 삶이든 소중한 무언가가 있고, 그러므로 어떤 삶도 함부로 생략하거나 건너뛰어서는 안된다는 내 믿음에 대한 증표 같아 나는 비효율적인 읽기를 멈출 수 없다. p.100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말하고 싶어하면서 네가 누구인지도 내가 규정하고 싶어하는 이기심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까. p.153

 

삶이란 게 참 묘하다. 눈을 뜨면 날마다 새로운 날이지만 실상 삶의 관성은 어제를 포함한 기억 속에 있다. 살아봤던 시간의 습관으로 살아보지 않은 시간을 더듬어가는 것, 현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과거인 그런 게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p.159

 

아하, 여기가 또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면 끝은 참으로 다중적인 의미다. 막장이 될 수도 있고, 쉼터가 기다리는 종착역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 집은 세상의 끝이 되어야만 한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막차에서 내리듯 충분히 쉴 수 있을 때 집은 집으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 p.178

 

사람의 삶이라는 게 제멋대로 움직이는 동물의 삶 같지만, 실은 한자리에 꽂혀 한자리에서 늙어가는 식물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 수명 다한 식물을 뽑아내다보면 흙 위에서 어떤 꽃을 피웠고 어떻게 시들었든 한결같이 넓고 깊은 흙을 움켜쥐고 있다. 바닥을 치고 딛는 힘이 강할수록 꽃도 열매도 실하다. 사는 게 어려울 때, 마음이 정체될 때, 옴짝달싹할 수 없게 이것이 내 삶의 바닥이다 싶을 때, 섣불리 솟구치지 않고 그 바닥까지도 기어이 내 것으로 움켜쥐는 힘, 낮고 낮은 삶 사는 우리에게 부디 그런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p.182

 

가족은 지겹고 무겁지만, 그 하중으로 나를 지그시 눌러주는 어떤 안온함도 있는 것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많은 일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견뎌지기도 하는 것이다. p.189

 

세상 어딘가에 학대가 있고, 세상 어딘가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연민과 연대가 가능할 수는 없을까. 얼마나 아픈지 묻지 않고 돕는 사람들의 연대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p.235

 

가난해도 공부만 잘하면 다 용서되는 학력주의자와 공부를 잘해도 가난하면 용서가 안 되는 계층주의자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일까 가끔 농담처럼 생각해보곤 한다. p.253

 

연말에는 주로 좋은 마무리를 위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첫 번째로 용서하거나 화해하려 애쓰지 말자고 쓴다. 세월이 지났으니, 한 해가 끝나가니, 혹은 나이를 먹었으니 하는 이유로 마음이 아물지도 않았는데, 용서하려 애를 써봐야 애쓰는 마음만 다칠 뿐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화해도 그렇다. 상대는 아직 마음을 열지 못했는데, 내 미안함이나 덜자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도 폭력이다. 마음이 충분히 아물어, 상처에 앉은 딱지를 건드려도 곪지 않을 때, 그리하여 그가 비로소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를 기다리는 게 옳다. p.260

 

Joy.2017(아마도) 눈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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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별나라이야기

    가슴에 와 닿는 문장이 너무 많네요.. 무조건 잘되라는 그런 응원이 아닌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응원에 더 힘이나는 책인것같아요 제자리 뛰기나 용서하는 마음같은거요.. 누군가 저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싶었는데 말이죠..^^

    2020.12.12 20:1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 별나라이야기님 말씀처럼 무조건 잘 될꺼라 말하기보다 저자의 녹록치 않았던 시간을 담담히 이야기하며 건네는 말들이어서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 라든가, '서로 용서합시다'라 말하지 않아서도 좋았구요. 그저 다독다독 이 상황에서 힘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말을 건네줘서 좋았어요.

      2020.12.13 11:10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참 괜찮은 눈이 내리길 바라며 함께 읽었던 책을 리뷰로 다시보게 되어 좋습니다. 괜찬타, 괜찬타 라고 속삭이는 눈의 목소리를 처음 알게 되기도 했는데요. 기억에 남는 문장 중 마지막에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마음 한 편이 서늘해짐을 느꼈습니다. 둘 다 서로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용서하고, 화해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Joy님의 참 괜찮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2020.12.12 20:4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흙속에저바람속에님, 제가 독서습관 글을 남길때부터 함께 공감해주시며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마침 창밖으로 눈이 내리고 있어서 괜찮다, 괜찮다 속삭이는 눈을 만나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흙속에저바람속에님 말씀처럼 이 글은 마냥 따뜻하거나 위로를 주기보다 가끔은 서늘하게, 또 얼핏 냉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래서 더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용서와 화해는 결국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서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흙속에저바람속에님, 함께 읽고 공감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020.12.13 11:15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오늘 눈이 꽤 내렸는데 내리는 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책 같습니다. 생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느낌도 들지만 저자의 인생관이 묻어나는 문장들이 눈 녹듯이 조금씩 마음에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Joy님이 리뷰에 옮기신 기억에 남는 문장들만 읽어봐도 이 책이 Joy님께 어떻게 다가왔고, 어떤 책인지 알 것 같습니다. 주말 어떻게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 활기차게 월요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2020.12.13 20:2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 마침 글을 올린 다음날과 함박함박 눈이 내려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추억책방님 말씀처럼 저 역시 뭔가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그래서 눈오는 겨울날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내용은 사뭇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마음에 닿는 글들이 많았던 책이기도 했구요.
      추억책방님 말씀처럼 내일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네요. 따뜻이 출근하시고, 기분좋은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래요^^

      2020.12.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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