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도깨비' 연속방송을 발견(!)했다. 대체 언제적 도깨비란 말인가, 하겠지만, '도깨비'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내 인생 드라마이다.
["첫눈처럼 너어게 가겠다" with 공유]라는 제목을 보니, 크리스마스 연휴를 노린 듯 한데 취향저격 제대로다. 결국 어제 1회 후반부터 3회 중반까지 드라마를 보며 도깨비 김신과 은탁을 만났다.
보기 시작하면 또 끝까지 달릴 것 같아 오늘은 보지 말아야지, 했는데 조금 전 TV를 트니 마침 내가 좋아하는 대사가 나온다.
‘인간의 수명 고작 백 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너의 얼굴인 것 같다.’
아, 이 대사가 7화에 나오는 거였구나. 문득 예전에 사두었던 도깨비 OST CD에 사진집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이지를 뒤적여봤다(오, 이 장면이 있다. 대사까지 쓰여 있었다).
OST는 나와 함께 열혈시청자의 지위를 함께 했던 옆자리분이 구입한 것이다
(어떤 남자배우를 봐도 잘생겼다 말하지 않는 옆자리분이 유일하게 인정한 '공유'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이 참에 집에 있는 도깨비 소환?! (OST 패키지와 책)
지금은 도깨비 8회 방송중, 또 한 명의 아픈 캐릭터였던 저승이가 자신이 왜 족자 속의 여인을 보고 울었는지, 어디에서 봤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