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은 왠지 설렌다. 그리고 조심스럽다.
첫날의 시작을 잘 해야할 것만 같다.
어릴적 봤던 만화에서
새해 첫날, 오늘 맛있는 군것질을 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을꺼라 좋아하는 장면이 있었다.
어쩌면 나도 그런 마음일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 나의 행동이 올 한해에도 이어질 것만 같은 그런.
옆자리분과 올 한해도 잘 부탁한다 인사를 하며,
오늘은 좋은 이야기만 하자 말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TV를 보고
여느날과 다를 것 없는 날이지만
떡국 한그릇과 달력에 적힌 날짜가 오늘을 특별하게 만든다.
2021년, 나의 첫날을 그렇게 마주한다.
Joy.2020.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