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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기분이야?

 

"이런 아침에는 세상을 무작정 사랑할 것만 같지 않으세요? 시냇물이 웃고 있는 소리가 제 귀에는 들리는 것 같아요. 시냇물이 얼마나 재밋는 건지 느껴본 적 있으세요? 시냇물은 언제나 웃어요. 겨울철에도 얼음 밑에서 웃는 소리를 저는 들은 적이 있어요. 초록 지붕 집에 시냇물이 있어 너무 좋아요."

 

"화창한 아침이어서 정말 기뻐요. 하지만 저는 비가 내리는 아침도 무척 좋아해요. 어떤 아침이든 다 재밌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하룻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상상할 것이 아주 많잖아요. 그래도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에요. 햇볕이 반짝이는 날엔 기분이 좋아져서 고통을 견디기가 더 쉽거든요. 제겐 참고 견뎌야 할 일이 아주 많은 것 같아요. 슬픈 이야기를 읽고, 제가 주인공처럼 슬픔을 딛고 사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좋지만, 슬픔을 직접 겪는 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빨강머리앤 pp.59-61

 

이런 사랑스러운 말을 내가 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아침에 '5분만 더, 아니 1분만 더'를 중얼대며 이불을 끌어올리기 일쑤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 먹고 출근 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아침 이불속의 따뜻함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2021년 아침에는, 앤처럼 어떤 아침이든 다 재미있다 말하기는 어렵더라도,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오늘'을 기대하는 마음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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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앤의 자문자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ㅎㅎ 저도 어린 왕자 책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는데 Joy님께서는 바로 적용하셨군요! 앤은 어쩜 저리도 예쁘게 말을 하는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 같아요.^^

    2021.01.02 23:1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아, 흙속에저바람속에님께서도 저와 닮은 생각을 하셨었군요. 답을 적으려다보니 언젠가 앤이 아침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앤은 자신의 상상을 함께 이야기하니, 이야기를 들으며 앤이 말하는 광경을 함께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책에서는 앤의 이야기 다음에 마릴라 아줌마가 말이 많다고 핀잔을 주십니다ㅎㅎ

      2021.01.03 17:32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작년에 <빨강머리 앤>을 읽었지만 정말 무한긍정에 삶의 사랑하는 앤이었던 것 같아요.
    Joy님~ 앤의 일력을 제대로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꾸준히 잘 활용하셔서 날마다 새로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021.01.03 10:1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 무한긍정이면서도 삶의 아픔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줄 아는 모습에 더욱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앤은 제게 '오늘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이 무엇인지 묻고 있네요^^

      2021.01.03 17:3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