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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oy

 

사랑 그대로의 사랑   (W.H.I.T.E.)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 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 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겟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 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피아노 선율에, 어디선가 들은 듯 한데..분명 아는 곡인데...기억을 더듬어 떠올린 유영석의 '사랑 그대로의 사랑'. 라디오에서는 가사가 없는(노래라기 보다는 낭송에 더 가깝지만) 피아노 연주곡을 들려주었기에, 가사를 찾아 몇 번이고 읽고, 또 듣고 있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때,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함'이라든가,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이라는 대목에 왜 그리 마음이 서글펐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다시 마주한 지금에도 여전히 마음 한켠이 괜시리 아릿하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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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와~ 이 얼마만에 보고 들은 유영석님의 노래인지요! Joy님 말씀처럼 피아노 반주만 들어도 감성이 마구 돋는 곡입니다. 저는 푸른하늘에서 W.H.I.T.E.로 옮겨 처음 선보인 <화이트(램프의 요정을 찾아서)>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딸아이와 놀면서도 흥얼거리고 있구요.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의 밝은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두 노래가 묘하게 닮아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오늘밤은 Joy님의 추천곡으로 잠을 청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21.01.14 22:3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그쵸? 저도 라디오에서 들으며 어디선가 들은 듯 한데, 아, 내가 아는 곡인데..가물가물 기억속을 뒤졌답니다ㅎㅎ 댓글을 읽고 말씀하신 곡도 찾아들었습니다. 앞 부분 'No, No, No'하며 시작되는 노래를 들으니 반가움에 웃음이 절로 나네요. 이 글을 쓰고 나서는 '마법의 성'도 찾아들어야 겠습니다. 요즘 흙속에저바람속에님 덕에 기억 속의 노래들을 많이 소환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2021.01.16 10:51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Joy님 글 읽으면서 어디서 많이 듣던 글이라 했더니 유영석의 '사랑 그대로의 사랑' 노래 가사였군요. 감수성이 풍부했던 젊은 시절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ㅎ 아마 푸른하늘 노래로 기억나는데..ㅎ 옛날 생각도 나고...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2021.01.14 22:3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지금도 추억책방님의 감수성은 현재진행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곡과 함께 '푸른하늘'의 다른 곡들도 들으며 추억 소환 중입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듯이 노래는 기억을 불러온다는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2021.01.16 10:52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푸른하늘.. 화이트.. 그리고 유영석.. 동아기획도..
    추억소환 감사해요.^^

    2021.01.14 23: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저는 동아기획은 잘 몰랐던터라 소라향기님의 글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았네요.
      정말 쟁쟁한 음반들을 많이 기획했던 곳이더라구요. 그 중에는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도 많이 있어서 저 역시 추억소환했답니다^^ 소라향기님 덕분이예요.

      2021.01.16 10:54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동아기획이 많아서..
      동아기획칸이 따로 몇칸을 이루었어요^^
      젊음을 함께 보낸.. 음악들이여서..^^
      푸른하늘.. 봄여름가을겨울.. 너무 좋았죠..^^

      2021.01.16 12:59
    • 스타블로거 Joy

      저도 찾아보고, 김현식, 김장훈, 봄여름가을겨울까지 제가 좋아하는 이름들이 많아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2021.01.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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