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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은 책 : 감사

 

감사

이찬수 저
규장 | 2020년 12월

 

2. 읽은 책에 대한 감상

감사를 느끼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은 선물을 포장해놓고 주지 않는 것과 같다.” p.63

- 윌리엄 아서 워드

 

선물을 주지 않고 포장만 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이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포장만 해놓고 전달하지 못한 선물이 내 마음의 창고에 얼마나 쌓여 있을까?  pp.63-64

 

그때 전해줄껄, 말이라도 꺼내볼껄..포장해놓고 전하지 못한 선물만큼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또 있을까? 표현하지 않는 감사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나 역시 그러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다정한 성격이 아니니까, 쑥쓰럽잖아..여러 이유를 대어보지만 결국 핑계라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 누군가 내게 표현하지 않는 감정을 알아채는 신통력(?)은 없으니 말이다.

 

 

3. 하고싶은 말

엄마와는 시시콜콜한 대화까지 나누면서 아빠와는 영 어색하다. 내심 서운해 하시는 듯도 한데 그래서 몇번이고 표현해야지 해봤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무척이나 용기를 내었던 날이 있다. 여행을 가기전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아빠가 전화를 받으셨다. 잘 다녀오라는 말씀을 듣다가 정말로 모든 용기를 짜내어, 그리고 전화라는 잇점을 활용해 이야기를 건넸다.

 

"아빠, 사랑해요" 손발은 오그라드는데 순간 정적이 흘렀다. 아, 역시 안 하던 일을 하면 이렇게 되는건가..후회가 밀려오는 찰나,

"나도 사랑한다"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온 아빠의 대답에 더욱 굳어버렸다.

 

어떻게 전화를 끊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하, 네에, 아, 그럼 다녀올께요..뭐 이런 말들을 두서없이 쏟아냈고, 아빠 역시 그래, 잘 다녀와라, 답을 해주셨던 것도 같다.

하지만 전화를 끊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던, 쑥쓰럽지만 잘 했다 여겨지던, 그리고 괜히 코끝이 찡해지던 느낌은 생생히 남아있다.

(그 이후 스스럼없이 아빠에게 사랑한다 말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음..표현이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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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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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사랑님

    저는 가톨릭신자이다 보니... 목사님들 글을 읽을 일은 없어서요.(유명한 스님들 책을 읽는데...) 조이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네요.. 또한 책과 함께 나눠주시는 조이님의 글에 쿵쿵거림... 좋아요... 저도 생각해보니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못했던거 같아요.. 톡 메세지나 축하 카드에는 자연스럽게 쓰는데... 음... 올해 목표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번이상 해보는걸로... 아.. 가능할까요?

    2021.01.16 11:1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부모님께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것은 음..제 경우에는 용기가 필요했어요!(평소 잘 표현을 안 했던터라)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고 얼굴이 붉어지는 경험이었어요. 그나마 전화통화여서 용기를 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 하지만 꼭 하시길 바래요^^ 쑥쓰럽고 어색했지만 참 기분좋고 따뜻했거든요^^ 사람님의 올해 목표를 응원합니다!

      2021.01.16 12:18
  • 스타블로거 별나라이야기

    사랑한다고 말해본지가..... 기억도 안나네요 정말...ㅠㅠㅠㅠ
    편지라도 써야될까 고민중이에요..ㅎㅎ 이번 설날에도 못올라게 되면 손편지에 선물을 보내야겠습니다:)

    2021.01.16 15:2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별나라이야기님의 손편지를 받으시면 넘 기뻐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뉴스에서 이번 설에 가급적 많은 이동을 하지 말라 하니..참..이 상황이 언제쯤 지나갈지 한숨이 납니다ㅠㅠ)

      2021.01.17 10:53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와!
    그리고 열린 결말 ...... 참 좋은데요 ^^

    저도 아이 둘(2) 과 세가아와님께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어머니(엄마)께는 가끔 밖에 아주 가끔 하는 것 같네요 ^^;;

    2021.01.16 16:2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그러게요. 분명 어렸을 때는 사랑한다 얘기했던 것 같은데 나이 들어서는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요? 아마도 엄마, 아빠를 어머니, 아버지로 의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닌 듯 해요.

      2021.01.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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