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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영화] 원더풀 라이프

개봉일 : 2018년 01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 / 드라마 / 전체관람가

1998제작 / 20180104 개봉

출연 : 이우라 아라타,오다 에리카,테라지마 스스무,이세야 유스케,나이토 타카시

내용 평점 4점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딱 하나만 선택해 주세요."

 

이 세상을 떠나 도착한 '어느 곳(영화 소개에는 '림보'라고 나온다)', 그 곳에 머무는 7일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하나 골라야 한다. 그리고 영상으로 재현된 그 순간을 관람하고(말 그대로 극장에서), 추억이 선명히 되살아난 그 순간 단 하나의 추억을 마음에 담고 저 세상으로 떠난다.

 

영화는 그 곳(사후와 저세상의 중간즈음인 어딘가)에서 7일간 자신의 추억을 돌아보는 사람들과 그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돕고, 또 영상으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어쩌면 저승사자와 비슷한 역할이려나?)들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것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없다 난감해 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하나를 고르고 싶지 않다 말하기도,

또 아예 돌아보고 싶지 않다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선택한다.

어느 여름날, 전차에서 느낀 바람과 스쳐지나가던 풍경을,

단 한번 비행기를 조종했을 때 구름사이로 지나가던 순간을,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던 평화로운 순간을,

오빠가 사준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노래에 맞워 율동을 했던 순간을,

아내와 영화를 본 어느날 공원 벤치에 앉아 앞으로 자주 영화를 보자 말했던 순간을.

(하지만 그에게는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내와 영화를 본 날이되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그 이후로도 순간 순간 나는 어떨까?

나는 어떤 추억을 선택할까? 그 추억을 이미 만났을까? 아니면 더 시간이 지난후에 만나게 될까 생각해 본다.

 

영화를 보는 순간에는 다소 심심하다..싶은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만났다.

 

*덧붙이는 말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나 영화 속에서 추억을 재현하는 방법들이 지극히 '아날로그' 감성을 건드린다. 특히 처음 책을 통해 영화 소개를 읽었을때는 추억을 재현하는 영상이 CG처리가 된 세련된 형태이려니 했는데, 영화속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소품을 만들고(구름은 솜뭉치로, 꽃잎이 날리는 장면은 직접 스탭들이 흩뿌리는 식으로), 그때의 소리를 녹음으로 재현하면서 영상을 찍는다. 화려한 CG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처음에는 그 설정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왠지 더 정감이 가던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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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Joy님께서도 <원더풀 라이프>를 보셨군요! 새해맞이로 보았던 이 영화를 다시 음미해보게 되었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잔잔함이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나서 가만히 이야기를 되감아보면 참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아직까지는 낙엽수집가의 눈부처를 보며 눈을 감는 것입니다.^^; 앞으로 살다보면 더 괜찮은 답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주말도 좋은 시간 되세요, Joy님!

    2021.02.06 17:5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네네, 책으로도 읽고 흙속에저바람속에님의 도서 리뷰와 영화 리뷰로 만난 바로 '그' 영화입니다^^ 7일간의 이야기가 극적인 장치나 화려한 영상 없이 흐르다 보니 흙속에저바람속에님 말씀처럼 자칫 밋밋한 느낌마저 주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불쑥불쑥 떠오르더라구요. 제 추억이 뭐가될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로 그 곳에 남는 것을 선택할지, 그리고 제 옆자리분은 어떤 추억을 선택할지도 궁금하구요(물론 제 질문에 처세의 달인답게 저와의 기억을 대답했지만요ㅎㅎㅎ)
      낙엽수집가의 눈부처를 보는 순간..너무 멋진걸요^^

      2021.02.06 20:1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고레에다 히로카즈 였군요. 리뷰를 먼저 보고 감독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연히 또 그라면 공감할만한 그리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를 찍을 거라는 마음이 됩니다.
    Joy님의 풍성한 표현으로 보고 싶은 영화가 한 편 늘었네요. 고맙습니다.
    세가아와님은 무슨 얘기를 할까요? 묻기 겁납니다 ^^

    2021.02.06 21:3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부자의우주님의 댓글을 읽고 제게도 익숙한 이 감독은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에 그의 작품을 찾아봤습니다. 반갑게도 '어떤 가족',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제가 이미 만난 적이 있었네요^^ 전작들을 떠올리니, 아 그렇구나..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어렴풋이 이해가 갈 듯도 합니다^^
      세가아와님께 여쭤볼 때 눈을 마주하신다면, 제 옆자리분과 같은 답을 해주지 않으실까요? 저는 진짜 빤히! 쳐다보며(조금은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처럼ㅎㅎ) 질문을 했더랬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 잘하세요. 아셨지요? 하는 느낌으로 말이예요ㅎㅎ

      2021.02.07 09:41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나는 어떤 추억을 선택할까?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몇 개 떠오르는 추억이 있기는 한데 하나만 골라야한다니 고민이 들겠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찾아서 볼께요. 좋은 영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2.08 22:2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영화에서도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또는 안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그려집니다.
      영화를 볼때는 조금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막상 이야기를 다 만난 후에 계속 곱씹어보게 되는 영화였어요.

      2021.02.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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