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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

[도서] 벼랑 위의 포뇨

미야카지 하야오 원작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스즈키 씨, 기획이 생각났네. 제목은 '벼랑 밑의 소스케야'야."

   "그래요? 괜찮은데요?"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그가 "역시 밑보다는 위가 좋겠군"이라고 해서, '벼랑 위의 소스케'라는 가제목이 완성되었다. p.254

 

   도모노우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한 기획답게 '이번 주인공은 바다에서 온다'는 것이 정해졌다. 그런 다음에는 토토로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p.254

 

   실제로 캐릭터를 만드는 일은 난항을 거듭했다. 그러는 사이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물건이 있었다. 옛날에 아이들이 욕조 안에서 가지고 놀았던, 금붕어 물뿌리개처럼 생긴 장난감이었다. 그 모양을 토대로 그림을 그렸떠니 굉장히 부드럽고 포동포동해서, 만지면 '포뇨'라는 소리가 날 것 같은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그래서 '탱탱하다'라는 일본어 감탄사 '포뇨포뇨'를 본따 '포뇨'라고 이름을 붙이고 제목도 '벼랑 위의 포뇨'로 바꾸었다. pp.254-255

 

아빠 몰래(처음에는 어딘가 허당스러운 악당이 아닌가 했다) 바다 밖으로 구경나온 귀여운 물고기(알고보니 '브륀힐트'라는 조금은 생뚱맞은 이름의)는 우연히 소스케를 만나게 되고, '포뇨'라는 이름을 얻는다. 

하지만 짧은 만남도 잠시, 다시 바닷속으로 끌려간 포뇨. 아빠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소스케를 만나겠다는 일념에 손과 발이 퐁퐁 생기더니 파도와 물고기들을 타고 소스케를 만나러 온다. 다시 만난 소스케가 눈 앞의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며칠 전 만났던 작은 물고기 '포뇨'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까?

 

'지브리의 천재들'을 읽으며 궁금했던 포뇨를 만났다. 동글동글 밝은 포뇨와 다섯살이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고 심지어 듬직하기까지 한 소스케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한다. 하지만 토토로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램은..음..아무래도 토토로의 벽이 너무 높지 않은가 싶다(이른바 '넘사벽' 이랄까?)

 


 

*덧붙이는 말 1. 파도가 무서워

   '벼랑 위의 포뇨'에서도 미야는 파도를 거의 혼자 그렸다. 파도의 새로운 표현에 집착한 것이다..(중략)..하지만 그 파도를 보고 "이것은 정말로 어린아이를 위한 것일까?"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그 파도에서는 일종의 광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pp.263-264

 

책을 읽으며 이 대목을 읽었을때, 대체 파도를 어떻게 표현했길래 '광기'라는 표현을 했을까 싶었는데, 화면으로 만나니..음..그래서 이런 말을 했구나..알 것도 같다. 솔직히 거침없이 돌진하는 검푸른 빛의 파도는,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벼랑 위의 포뇨'를 상영한 극장에 물어보자 포뇨가 파도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가 꽤 많았다고 한다. 역시 그 장면에는 일종의 광기가 있다. 어른이 보면 재미있지만 어린아이가 보면 무서운 것이다. pp.289-290

 

*덧붙이는 말 2. 마을은 괜찮은거지?

포뇨가 좋아하는 소스케를 만나러 온 것 까지는 그렇다치고..덕분에 물에 잠긴 마을은 어떻게 되는걸까? 바다에 잠긴 마을의 모습이 비현실적이고 또 애니메이션 특유의 장난스러움과 한가로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 정말 다들 괜찮은 거지?

(이런 걱정을 하는 걸 보면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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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포뇨가 파도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울었다는 이야기에서 불현듯 피카츄가 전기공격을 할 때 방출되는 백만볼트(?) 전기가 만화영화를 시청하던 아이에게 발작 증세를 일으켰다는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절대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이 또한 에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강한(?) 영향력 중 하나로 볼 수도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이상, <벼랑 위의 포뇨>는 아직 보지 못한 한 사람이었습니다.^^;;

    2021.04.04 23:2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오..피카츄 전기공격! 저는 피카츄를 보지는 않았는데 왠지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 싶네요. 특히나 캐릭터에 완전 몰입해서 보고 있었다면 더 할 듯 해요.
      포뇨 속의 파도는, 책으로 먼저 만났기에 도대체 어떤 그림이지? 했는데, 어쩌면 더 주의깊게 봐서일지도 모르지만..그 거침없는 돌진과 파도의 표현이 어른의 시선으로 봐도 좀 무서웠습니다ㅎㅎ

      2021.04.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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